한국인 암 발생률,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이지현 기자 2014. 12. 2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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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2012년 국가암등록통계, 암 발생률 인구 10만명당 319.5명으로 3.6명↓

[머니투데이 이지현기자][보건복지부 2012년 국가암등록통계, 암 발생률 인구 10만명당 319.5명으로 3.6명↓]

2000년 이후 처음으로 한국인의 암 발생률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주기적인 건강검진이 이뤄지면서 미리 건강을 챙기는 문화가 자리를 잡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성 암 발생률은 늘었지만 남성 암 발생률이 줄어 전체 숫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중앙암등록본부와 국가암등록통계사업을 진행한 결과 2012년 인구 10만명당 암 발생률은 319.5명으로 전년보다 3.6명 줄었다고 23일 밝혔다.

2000년 이후 암 발생률이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2011년 10만명당 347명에서 337.2명으로 9.8명 줄었고 여성은 320.1명에서 321.3명으로 1.2명 늘었다.

과잉진단 논란이 일고 있는 갑상선암을 제외할 경우 남성은 10만 명당 12.9명, 여성은 3.9명 각각 발생률이 줄었다.

암종별로 발생률이 많이 줄어든 암을 보면 남성은 위암(-4.4명/10만 명), 폐암(-2.2명/10만 명), 대장암(-1.9명/10만 명), 간암(-1.8명/10만 명), 전립선암(-0.7명/10만 명) 등이 꼽혔다. 여성은 위암(-2.0명/10만 명), 간암(-0.9명/10만 명), 자궁경부암(-0.7명/10만 명), 폐암(-0.4명/10만 명) 순으로 발생률이 많이 줄었다.

연령 보정 등을 하지 않은 전체 신규 암 환자는 2012년 22만4177명으로 2011년보다 1.8% 늘었다. 남성은 11만2385명, 여성은 11만1792명이다.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었고 위암, 대장암, 폐암, 유방암, 간암, 전립선암 등이 뒤를 이었다. 남성은 위암이 여성은 갑상선암이 가장 많았다.

우리 국민이 평균 수명인 81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7.3%로 조사됐다. 평균 수명이 77세인 남성은 37.5%, 84세인 여성인 34.9%다.

전국 단위의 암 발생통계를 산출하기 시작한 1999년부터 2012년까지 암을 경험한 환자는 123만4879명으로 집계돼 2012년 기준 전체 인구(5034만5333명)의 2.5%, 41명당 1명이 암을 경험했다. 65세 이상의 경우 8.5%가 암을 경험했다. 암 진단 후 5년 넘게 생존한 사람은 49만2890명으로 전체의 39.9%였다.

2008~2012년 발생한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68.1%로, 암환자 3명 중 2명이 5년 이상 살았다. 통상 의료계에서는 암 진단을 받은 후 재발없이 5년 이상 생존하면 완치로 본다. 이는 2006~2010년 65%보다 3.1%포인트 높은 수치다. 1993~1995년 41.2%와 비교하면 26.9%포인트 높아졌다.

암종별로 보면 갑상선암(100.1%), 전립선암(92.3%), 유방암(91.3%), 대장암(74.8%), 위암(71.5%)의 5년 생존율이 높았고 간암(30.1%), 폐암(21.9%), 췌장암(8.8%)의 생존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 같은 생존율은 전립선암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암 생존율이 미국, 캐나다, 일본보다 높았다.

머니투데이 이지현기자 bluesk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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