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국경마을, 호랑이가죽 등 거래 성행
(서울=연합뉴스) 조성대 기자 = 미얀마의 국경 마을에서 중국인을 대상으로 호랑이와 표범 등 밀렵한 야생 동물 몸 부위의 불법 거래가 성행하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22일 보도했다.
야생동물 불법 거래를 감시하는 국제단체 트래픽의 크리스 셰퍼드는 생물학 전문지 '생물 보호' 최신호에 기고한 보고서에서 중국과 국경을 맞댄 미얀마의 몽 라 마을은 호랑이의 고기와 호골주(호랑이 뼈로 담근 술), 가죽 등을 파는 상점들이 즐비하며, 거래량은 최근 8년간 3배 이상 늘었다고 주장했다.
대부분이 중국인인 고객들은 호랑이 등의 고기과 호골주는 현지에서 먹고 마시지만, 가죽,발톱,머리뼈,이빨 등은 기념품으로 밀반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몽 라에서 거래되는 야생 동물의 각종 몸 부위를 합치면 최소한 호랑이 200마리와 표범 480마리가 밀렵 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국제야생동물보호단체들은 태국과의 국경 마을인 타치렉에서 1991년부터 2013년까지 야생동물 불법 거래 실태에 대해 19번의 조사를 진행한 데 이어 몽 라에선 지난 2001년부터 2014년까지 7번의 조사를 했다.
그 결과 총 2천여 마리의 멸종위기 야생동물이 희생됐을 것이란 추정이 나왔다. 미얀만 국경 마을에서 거래되는 호랑이, 표범 등 야생 동물은 동남아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에서 밀렵 돼 수송된 것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얀마 국경 마을 가운데 몽 라는 번창 일로에 있지만 타치랙은 쇠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몽 라에 야생동물 밀거래 상점이 21개에 있지만, 타치렉에는 6개에 불과했다.
중국이 해외 밀렵 호랑이의 최대 수요국이면서도 밀수 단속에 제대로 나서지 않는다는 증거라는 비난이 나오는 이유이다.
또 몽 라는 반정부 무장 단체가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의 행정 손길이 미치지 않는 틈을 타 야생 동물 밀거래에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BBC는 덧붙였다.
sd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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