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원전 신뢰도 추락..수출 '빨간불'
[앵커]
한국수력원자력의 자료 유출 사건의 여파가 우리 원자력발전 기술의 신뢰도 하락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경쟁이 치열한 세계 원전 시장에서 한국형 원전의 수출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성서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리나라의 주요 수익사업의 하나였던 원전 수출에 먹구름이 끼었습니다.
아직 원전 건설이나 운영 관련 핵심기술이 유출되지는 않았지만, 보안망에 구멍이 뚫린 만큼 우리나라 원전 기술에 대한 국제적인 신뢰도 추락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각종 원전 비리에 정보 유출까지 겹쳐 한국 원전 기술에 대한 신뢰도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 "보안망이 허술하게 뚫린 한국형 원전을 누가 쉽게 믿고 도입하려 하겠느냐"고 우려합니다.
실제로 해외에선 해킹으로 원전 핵심 장비인 원심분리기가 파괴되면서 가동이 중단된 사례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1959년 미국에서 원자력 기술을 도입한 지 50년 만인 2009년 요르단에서 1,400메가와트 규모의 연구용 원전 건설 사업을 수주하면서 원전 수출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아시아와 남미 시장에도 사업을 확장했고 지난달에는 유럽시장까지도 진출했습니다.
세계 원전 시장은 전통적인 원자력 강국에 최근 중국까지 수출에 뛰어들어 경쟁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원전 관리 책임자인 한수원의 자료 유출 사건이 장기화할 경우 피해는 그만큼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뉴스Y 성서호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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