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연비·달리는 재미'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2014. 12. 2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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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19.9km/ℓ"

22일 오후 현대차의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시승을 마치고 기자가 탄 차량의 계기판에 뜬 연료소비효율(연비)이다.

시승 구간은 강서구 외발산동에 있는 메이필드호텔에서 그랜드 하얏트 인천까지 왕복 약 86㎞로, 대부분 고속도로로 이뤄진 구간. 시승 차량은 쏘나타 하이브리드 프리미엄 모델(17인치 타이어)이다.

영하 6도의 강추위에 연이틀 내린 눈으로 도로가 미끄러운데다 강한 바람까지 불어 시승에 우호적인 조건은 아니었다.

이 때문에 평소 운전 습관대로 급한 가·감속 없이 고속도로에서 평균 속도 80∼90km를 유지하며 주행했다. 그 결과 공인연비(17.7km/ℓ)보다 높게 나온 것이다. 시승에 참가한 차량 가운데는 20km/ℓ 이상의 연비가 나온 차량도 제법 됐다.

현대차의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엔진과 전기모터, 두 개의 심장으로 달리는 차인 만큼 높은 연비를 최대 무기로 내세운다. 차 값은 가솔린보다 비싸지만, 한 푼이라도 기름값을 아끼려는 합리적인 소비자들이 주된 타깃이다.

김상대 현대차 국내마케팅실장은 시승행사에 앞서 가진 설명회에서 "유가를 ℓ당 1천600원으로 가정하고 1년간 주행 거리를 2만㎞, 평균 연비를 18.2㎞로 계산했을 때 쏘나타 하이브리드 차량을 구매하고 나서 1년1개월이면 가솔린 차량 가격과의 차이를 회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처럼 휘발유 가격이 속절없이 내려가고 있는 상황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서울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조만간 ℓ당 1천600원대 진입을 앞두고 있고,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연비에 대한 매력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측은 "저유가 시대라도 저성장, 저금리 추세가 지속되면서 실속형, 스마트형 소비가 대세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가솔린과 디젤 차량으로 몰리는 수요를 하이브리드로 끌어오려면 연비를 뛰어넘는 강점이 있어야 한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는 힘이 없다'라는 부정적 인식을 없애기 위해 '달리는 재미(성능)'도 살렸다고 강조했다.

직접 차를 몰아본 결과, 주행 성능은 가솔린 차량보다 뒤지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이 차는 에코, 노멀, 스포츠 등 3개의 주행 모드를 갖췄다.

연료를 아끼기 위해 에코 모드로 달렸을 때는 오르막길에서 다소 힘에 부치는 느낌이 들었지만, 노멀 모드로 바꾸자 주행감은 다시 부드러워졌다.

오르막길도 가솔린엔진과 전기모터가 함께 출력을 뿜어내면서 무리 없이 넘었다. 좀 더 속도를 높이기위해 가속페달을 밟으면 가솔린 엔진이 곧바로 반응했다. 운전의 재미를 더 느끼고 싶다면 스포츠 모드로 바꾸면 된다. 내리막길에서는 엑셀을 떼니 연료 소비 없이 전기로만 상당 거리를 운행할 수 있었다.

하이브리드 차량답게 정숙성도 뛰어난 편이다. 바람이 많이 부는 영종대교에서 시속 80㎞ 정도로 속도로 달렸는데도, 귀에 거슬릴만한 소음은 느껴지지 않았다.

운전자의 연비 운전을 돕는 '관성 주행 안내'도 인상적이다. 진행 방향을 바꾸거나 톨게이트 등 속도를 줄여야 하는 곳에서는 내비게이션으로부터 도로 분석 정보를 받아 가속페달 해제 또는 브레이크 사용 시점을 계기판에 미리 알려준다.

높은 연비와 성능에도 하이브리드 차량은 초기 구매 비용이 높고, 중고차 가격은 낮으며, 하이브리드 부품 가격이 비싸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을 깨기는 좀처럼 쉽지 않다.

이때문에 현대차는 국내 고객을 위해 '트러스트 하이브리드' 캠페인을 추진한다. 하이브리드 전용 부품은 10년간 20만Km 무상 보증 서비스 제공하고, 국내 최고 수준의 중고차 가격 보장 서비스(1년 75%, 2년 68%, 3년 62%) 도 제공한다. 현대차 측은 "고객이 믿고 구매해도 된다는 자신감에 근거한 것"이라고 말했다.

fusion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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