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새 원내대표 황우여·정책위의장 이주영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중도 성향의 황우여 의원이 예상을 깨고 친 이재오 계의 안경률 의원을 제치고 당선됐다.
황 의원은 4·27 재·보선 패배 이후 당 쇄신을 위해 친이 주류가 2선 퇴진하고 중도 성향의 새 인물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 중도소장파와 친박 의원들의 집중적 지지를 받았다.
이에 따라 친이 주류가 당 운영 전면에서 한발 물러서고, 친박 진영과 중도 소장파가 주도하는 쪽으로 당 체제가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당내 쇄신 및 인물 교체 바람이 거세질 전망이다.
황 의원과 러닝메이트(정책위의장 후보) 이주영 의원은 이날 국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결선 투표에서 158명 중 90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친이 주류로 선두권으로 평가돼 온 안 의원과 진영 의원 조는 64표를 얻는데 그쳤다.
이에 앞서 치러진 1차 투표에선 황 의원이 159표 중 64표를 얻었고, 안 의원은 58표,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계로 분류되는 이병석 의원은 33표를 얻었다.
황 의원은 출마 당시만 해도 당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됐지만, 4·27 재보선 패배 이후 중도소장파 중심으로 제기된 당 쇄신 바람을 타고 친이 주류측의 지원을 받은 안 의원에 역전승을 거뒀다.
황 의원(64)은 서울지법 부장판사와 감사원 감사위원, 한나라당 사무총장을 지낸 4선 의원이다. 황 의원은 당선 직후 "한나라당이 옛 모습을 벗고 변화가 시작된 것"이라며 "새 한나라당의 비전을 펼치겠다"고 했다. 그는 "이번 결과를 예상하지 못해 당선소감 글로 마련하지 못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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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한나라당 신임 원내대표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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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한나라당 신임 정책위의장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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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친박·소장파, '황우여'에 몰표 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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