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비회원국에 유가 급락 책임 전가(종합)

2014. 12. 21.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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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 산유국, 감산 불가 재확인

아랍 산유국, 감산 불가 재확인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등 일부를 제외하고 국제유가 급락에 느긋한 했던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최근 비(非)회원국에 화살을 돌리는 모양새다.

수하일 빈무함마드 알마즈루에이 아랍에미리트(UAE) 석유부 장관은 21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아랍석유수출국기구(OAPEC) 회의에서 비회원국의 '무책임함'을 비판했다.

알마즈루에이 장관은 "OPEC의 감산 불가 방침은 맞다"면서 "국제 경제에 크게 부담되는 유가 급락의 큰 원인 중 하나는 OPEC 회원국이 아닌 산유국의 무책임한 원유 생산 탓"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제 유가가 곧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전 세계 산유국이 내년에 원유를 증산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회의에 참석한 알리 빈 이브라힘 알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부 장관도 "유가상승을 확신한다"면서도 "사우디와 다른 산유국이 유가를 정상화하려고 하지만 OPEC 외의 산유국의 비협조와 투기자본으로 유가가 내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알나이미 장관은 "설사 비회원국이 감산하기로 결정해도 사우디는 감산하지 않겠다"며 기존의 '감산 불가' 방침을 재확인했다.

알리 알오마이르 쿠웨이트 석유부 장관은 "비회원국이 감산하더라도 OPEC이 감산하거나 이를 위해 긴급 회의를 열 필요가 없다"며 "비회원국에 감산할 기회를 줬지만 그들은 그렇게 하려고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 OPEC 회원국이 거론하는 비회원국은 미국과 러시아로 보인다.

미국은 셰일오일 생산으로 기존 OPEC 산유국을 위협하고 있고 러시아 역시 유가 급락에도 감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 등의 자료를 보면 9월 기준 미국과 러시아의 일일 원유 생산량은 일일 886만 배럴과 1천6만 배럴로 사우디(974만 배럴)와 맞먹는다.

앞서 알나이미 장관은 18일 인터뷰에서도 유가 하락의 여러 요인 중 하나로 OPEC 회원국이 아닌 산유국의 원유 공급량을 꼽았다.

그는 이 인터뷰에서 "사우디나 OPEC의 시장점유율이 줄어드는 결과를 낳는 대응을 하긴 어렵다"고 강조했다.

비회원국이 산유량을 줄이는데 협조하지 상황에서 사우디가 유가 인상을 위해 원유 생산을 선도적으로 줄이면 시장점유율만 잃을 뿐이라는 것이다.

알나이미 장관은 "비회원국과 지난 몇 달간 (유가 인상을 위한) 협력을 모색했지만 결국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사우디는 OPEC 각료회의 이틀 전인 지난달 25일 OPEC 회원국이 아닌 러시아, 멕시코와 만나 산유량 감산을 논의했지만 합의하지 못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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