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찍었던 '200만표' 어디로
[앵커]
통합진보당이 2년 전 총선에서 얻은 표는 2백만표.
'야권 연대'가 뒷받침되기는 했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득표입니다.
통합진보당이 해체된 이후, 진보 성향 유권자들의 표심은 어디로 향할까요?
정영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2012년 19대 총선에서 야권 연대 후광을 입은 통합진보당은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이정희 / 통합진보당 대표> "통합진보당이 원내교섭단체가 돼야 합니다. 지역구에서는 야권 단일 후보를 지지해주시고 정당투표는 통합진보당을 선택해주십시오."
여대야소가 재현되면서 '야권 연대'는 실패로 귀결됐지만 통진당은 13개 금배지를 확보하며 일약 제3당으로 부상했습니다.
19대 총선에서 통진당의 총 득표수는 2백만 표를 넘어 전체 득표의 10.3%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승승장구하던 시절도 잠시.
비례대표 부정선거 파문,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충돌, 이석기 사태 등으로 민심이 등을 돌리면서 급격히 휘청거렸습니다.
결국 지난 6ㆍ4 지방선거에서 기초의원 31석을 얻는 데 그치며 위상이 급락했습니다.
최근 정당 지지도 추이를 살펴보면 통진당과 정의당을 합친 지지율은 5% 안팎. 해산 결정 전 가장 최근의 통진당 지지율은 2%에 불과했습니다.
통상 10% 내외인 진보 성향 지지층이 2016년 20대 총선과 19대 대통령선거의 변수가 될 가능성은 여전히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통진당에 실망한 지지층이 이미 다른 정당으로 돌아섰거나 부동층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뉴스Y 정영훈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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