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국민 "정부 불신·EU 가입 반대" 여론 늘어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준억 특파원 = 터키 국민의 정부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유럽연합(EU) 가입에 부정적 견해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9일(현지시간) EU 여론조사기관인 유로바로미터의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터키 국민의 48%는 정부에 대한 신뢰 여부를 묻는 질문에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해 작년보다 4%포인트 높아졌다.
정부를 신뢰한다고 답한 비율은 46%로 지난해보다 6%포인트 하락했다.
내년에 국가의 전반적 상황을 전망하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4%가 나빠질 것이라고 답해 작년보다 18%포인트 급증했다.
EU를 불신한다는 응답자는 지난해보다 9%포인트 높아진 66%였고 신뢰한다는 답변은 7%포인트 하락한 18%였다.
터키의 EU 가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28%로 지난해보다 10%포인트 낮아져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0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터키가 EU에 가입해도 이득이 없을 것이라고 답변한 비율도 59%로 작년대비 14%포인트 늘었다.
터키는 EU가 제시한 가입협상 개시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2002년 사형제 폐지 등의 개혁법안을 처리했으며 2004년 12월 정회원 후보국의 지위를 얻어 가입협상을 시작했으나 키프로스 영토 분쟁과 주요 회원국 등의 반대로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한편, 지난 14일 터키 검찰이 언론인을 대거 검거하자 EU의 페데리코 모게리니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요하네스 한 EU 확대담당 집행위원은 공동 성명을 내고 "이번 검거는 민주주의의 핵심 원칙인 언론 자유와 양립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들이 정부 전복을 기도한 세력으로 언론자유와 무관하다고 주장하면서 "우리는 EU가 뭐라고 말하든지, 우리를 회원국으로 받아주든지 말든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반박해 EU와 대립각을 세웠다.
just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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