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젝 "당신들 굴뚝은 세계 비추는 등대" 고공농성 지지

입력 2014. 12. 18. 10:30 수정 2014. 12. 18.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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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고공농성중인 쌍용차 김정욱·이창근씨에 지지 메시지

"당신들의 투쟁에 연대를 표명합니다"

세계적인 석학 슬라보이 지제크가 고공농성 중인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김정욱 사무국장과 이창근 정책기획실장에게 지지 메시지를 보내왔다.

지제크는 18일 이택광 경희대 교수를 통해 보낸 '친애하는 친구이자 동지인 이창근, 김정욱에게'라는 제목의 친필 편지에서 "다시 한번 당신들의 투쟁에 오롯이 연대를 표명한다"며 "당신들의 견결함과 끈질김은 우리 모두의 귀감"이라고 말했다. 또 지제크는 "당신들이 올라간 그 굴뚝은 세계를 비추는 등대와 같다"고 말했다.

지제크는 2012년 6월 방한 때도 서울 대한문 앞 쌍용차 분향소를 찾아 "투쟁을 멈추지 마세요. 그대들이 우리 모두의 희망입니다"라는 방명록 메시지를 남긴 뒤 "당장 문제가 해결되지 않더라도, 작은 눈덩이가 산을 내려가며 커지듯 투쟁의 성과는 사회에 남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어 지난 2월 서울고등법원이 쌍용차 해고 노동자 153명에 대해 해고 무효 판결을 내렸을 때도 "커다란 존경심을 가지고 당신들의 투쟁을 지지해온 사람으로서 당신들의 법정 승리를 축하드린다. 정의는 당신들 편"이라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이하 편지 전문

친애하는 친구이자 동지인 이창근, 김정욱에게

다시 한 번 당신들의 투쟁에 대해 오롯이 연대를 표명합니다. 당신들의 견결함과 끈질김은 우리 모두의 귀감입니다. 당신들이 올라간 그 굴뚝은 세계를 비추는 등대와 같습니다.

당신들의 동지, 슬라보예 지젝

2014년 12월 17일 루블라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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