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백하면 선처할 것' 갈수록 커지는 청와대 회유 의혹
박성훈 2014. 12. 18. 09:03
[앵커]
청와대 문건 의혹과 관련해 한 경위는 JTBC취재과정에서 청와대의 회유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숨진 최 경위의 유족은 청와대 민정라인의 회유는 사실이라고 했습니다. 한 경위의 증언과 최 경위가 생전에 유족에게 남긴 발언은 정확하게 일치하고 있습니다.
박성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경위는 JTBC 취재진에게 자백하면 선처해 주겠다는 청와대 직원의 회유를 받았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최 경위의 유족들도 같은 얘기를 들었다고 JTBC에 증언했습니다.
[최낙인/고 최 경위 친형 : 한 경위한테 민정라인에서 제의가 들어왔다는데 어떻게 하느냐, 제수씨한테 이야기를 했대요.]
한 경위는 "나만 살면 되겠냐"며 깊은 고민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청와대의 제의대로 영장심사 과정에서 "수사자료는 복사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최 경위의 유족들 역시 같은 말을 합니다.
[최낙인/고 최 경위 친형 : 마음이 약한 한 경위인데 넘어갈 수도 있어서 걱정이 된다 (고 얘기했다고 해요.) 민정라인에서 회유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고…]
한 경위는 청와대 회유 과정을 전하며 "결과가 나오기 전에 이걸 터뜨려야 되는데", "싸울 만한 힘도 없고"라며 고심했습니다.
한 경위와 최 경위가 생전에 유족에게 남겼던 얘기들의 퍼즐은 정확히 일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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