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한 경위 회유한 음성파일 있다'.. 청와대는 계속 부정

2014. 12. 1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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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대변인 "민정수석실에서 한 경위 만난 적 없다" 되풀이

[오마이뉴스 구영식 기자]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 남소연

청와대에서 문건 유출자로 의심받는 한아무개 경위를 회유한 음성파일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도 청와대는 연일 관련의혹을 부인하고 나섰다.

종합편성채널인 jtbc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실 파견 경찰관이 한 경위를 회유했다고 증언한 음성파일을 확보하고 있다고 보도했지만(16일 오후 8시 '뉴스룸'), 청와대는 17일 "(이미) 어제 답변했다"라고 밝혔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한 경위를 만난 적이 없다는 전날 답변을 반복한 것이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jtbc에서 녹취록 있다고 하고, '(청와대에서) 자신있으면 고발 안 하냐?'라고 얘기할 정도다"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거기에 대한 답은 어제 드렸다"라고 답변했다.

민 대변인은 전날(16일) "민정수석실에서 한 경위를 접촉한 적이 없다는 청와대의 의견은 변함없다"라고 말한 바 있다. 청와대 회유 의혹을 처음 보도한 jtbc에 법적 대응을 할 것인지 묻는 말에도 "아직까지 그런 얘기를 듣지 못했다"라고 답변했다.

검찰은 박관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이 지난 2월 청와대를 나오면서 자신이 작성한 보고서 일부를 서울지방경찰청 정보1분실에 두었고 이를 한 경위가 복사해 최근 숨진 최 경위에게 전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jtbc "한 경위 회유한 음성 등 모두 확보하고 있다"

jtbc는 16일자 보도에서 "청와대가 한 경위를 회유한 음성, 그것에 대한 구체적인 정황들을 모두 확보하고 있다"라며 "실제로 음성까지 모두 다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반박했다. 다만 jtbc는 이날 청와대 회유의 구체적인 증거인 한 경위 음성파일을 보도하려다 이를 보류했다. "한 경위가 극도의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jtbc가 보도를 보류한 내용에는 ▲ 청와대 (민정수석실) 파견 경찰이 한 경위에게 무엇을 말했는지 ▲ 청와대가 최 경위까지도 회유하려고 한 점 ▲ 왜 최 경위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어야 했는지 ▲ 검찰수사 과정에서 어떤 문제들이 있었는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jtbc는 "한 경위가 말한 (청와대 파견 경찰관과의) 만남의 정황은 매우 구체적이었고, 전한 내용도 상세하다"라며 "육성 증언으로 들려드릴 수는 없지만 자백을 하면 처벌하지 않겠다는 증언이 있고 녹취록(음성)이 확보돼 있다"라고 보도했다.

최 경위는 지난 1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체포되기 하루 전인) 8일 민정비서관실에서 나온 파견 경찰관이 한 경위를 만나 '박관천 경정이 정보1분실에 둔 청와대 보고서를 복사해 나에게 전달했다고 인정하면 기소를 피하게 해주겠다'고 회유한 사실을 (한 경위가 내게) 털어놨다"라고 진술했다.

이어 jtbc는 지난 15일 "한 경위가 인터뷰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접촉이 있었고 회유가 있었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한 경위를 변론하는 황현대 변호사는 같은 날 "한 경위는 jtbc 기자와 전화한 사실 자체가 없다"라고 부인하면서 혼선이 일기도 했다.이 기사를 응원하는 방법!☞ 자발적 유료 구독 [ 10만인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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