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미래? 새 원내대표에 물어봐

김만용기자 mykim@munhwa.com 입력 2011. 5. 6. 14:01 수정 2011. 5. 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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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선.. 향후 비대위 구성 등에도 큰 영향

한나라당 차기 원내 사령탑이 6일 오후 결정된다. '4·27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한나라당이 위기에서 탈출하고 당을 개혁의 본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을지 바로미터로 평가된다. 이번 경선은 특히 당 쇄신 요구가 분출하는 가운데 당의 미래를 가늠해 보고 향후 여권의 권력지형까지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선거로 받아들여진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1년 임기의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4선의 황우여 의원, 3선의 안경률·이병석 의원 간 토론회에 이어 오후엔 후보자 정견 발표와 투표를 통해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한 친이(친이명박)계 의원은 "과거엔 경선에 앞서 이미 주류 후보로 교통정리가 되거나 단일화되는 경우가 많아 사실상 경선의 의미가 없었다"며 "하지만 이번엔 친이계 후보가 복수로 출마한 데다가 재·보선 패배 이후 쇄신 요구가 강한 상황이어서 치열한 '리얼게임'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당내에선 이번 경선 결과가 향후 당내 권력지형과 개혁 방향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관측한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경선 결과에 따라 여권의 주류가 친이계에서 친박(친박근혜)계나 중립 쪽으로 바뀔 수 있다"면서 "만약 친이계 후보들이 패배한다면 주류의 분열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60여석에 달하는 친박계 표심의 움직임도 주목해야 한다. 한 친박계 중진의원은 "친박 의원들 간 삼삼오오 모여 원내대표 경선에 대해서 얘기를 나눠본 결과, 그동안 당 운영을 이끌어온 주류는 이제 옆으로 비켜서 주는 게 맞다는 생각이 대세인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줄줄이 이어질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새 당 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 등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친이계 후보가 원내대표의 '키'를 쥘 경우, 당 대표 선출이라는 막중한 임무가 부여될 비대위원장이나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이끌 당 대표도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립계의 반란이 성공한다면 비대위원장이나 당 대표도 의외의 인물이 차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이다.

김만용기자 my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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