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원내대표 선출.. 3파전 각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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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1.05.06. 오후 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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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원내대표 선출.. 3파전 각축

<앵커> 한나라당이 오늘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합니다.

재보선 패배 후 치러지는 만큼 주류와 비주류간 접전이 치열한데요, 국회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배삼진 기자. 경선이 시작됐습니까?

<기자> 예, 오늘 한나라당 원내대표 후보로 출마한 의원들은 하나같이 오늘 선거에 국민의 눈과 귀가 쏠려있다고 표현했습니다.

그만큼 이번 선거가 국민은 물론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중요하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단순히 원내 지도부를 교체하는 의미를 넘어서 내년 총선과 대선을 승리를 이끌 수 있는 후보를 선출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더구나 4.27 재보선 패배에 따른 계파간 책임론 공방 등 후유증이 남아있고, 또 조만간 꾸려질 비상대책위원회와 전당대회를 준비해야 하는 중책이 맡겨지게 됩니다.

그래서 의원들은 그 어느때보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 신중한 투표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원내대표 후보에는 주류측에서 3선의 안경률, 이병석 의원이 출마했고, 비주류측에서는 4선의 황우려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현재 당내에서는 주류 책임론대 주류 배제론이 충돌하고 있어 계파와 그룹간 세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여 세후보간 대접전이 예상됩니다.

세 후보는 오전에는 당 개혁과 공천개혁 문제, 당정청 관계 등을 당의 현안문제들을 놓고 토론을 벌였습니다.

친이계인 이병석 후보는 주류 무한책임론을 앞세우며 대야 관계와 당정청 소통, 위기의 한나라당을 구하기 위해서는 힘있는 강한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또다른 친이계인 안경률 후보는 이명박 정부의 성공과 내년 총선에서의 승리, 한나라당을 살릴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며 내년 의원들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짐했습니다.

중립인사인 황우여 후보는 한나라당의 자정과 쇄신을 이번에는 꼭 보여줘야 한다며 일부에 의해 사당화 되는 현상을 막기 위해서 용기있는 한표를 부탁한다고 호소했습니다.

그럼 세명의 후보들의 주요발언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이병석 원내대표 후보 / 친이계 = “중립적인사도 필요하지만~ 정권재창출에서 굳건한 징검다리 역할을 해야한다”

<녹취> 안경률 원내대표 후보 / 친이계 = “저는 우리 의원들이 다시 당선되는 것이 이명박 대통령을 성공시키고 대한민국을 개혁적으로 이끌고 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여러분의 당선을 위해 노력하겠다”

<녹취> 황우여 원내대표 후보 / 중립계= “당의 재건을 위해 시대정신을 따라 물살을 거스를 수 있는 용기있는 집단이 나와야 한다.”

이병석 의원은 이상득 의원과 가까운 점이 바탕으로 대구와 경북, 영남권 친박계의 지지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경률 의원은 근거지인 부산과 경남, 또 친이재오계를 주축으로 한 수도권 친이계의 `조직표'가 장점으로 꼽힙니다.

이에 맞서 황 의원은 `주류 배제론'을 주창하고 있는 소장ㆍ중립 그룹과 수도권 친박 의원들의 지원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번 경선에는 친박계 후보가 출마하지 않아 60명에 달하는 친박계 의원들의 선택이 당락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이들의 선택이 주목됩니다.

당 안팎에서는 경선 결과가 향후 당내 권력지형과 쇄신 방향에 적잖은 파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특히 7월초로 예상되는 전당대회 관리와 당 쇄신안을 도출해내야 하는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에도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비대위원장 인선은 오는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안상수 대표가 후보를 제안하고 최고위원들의 의견들을 들어 결정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내대표 경선은 참석의원 과반의 표를 얻어야 당선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1차 투표 결과에 따라 1,2위를 대상으로 2차 투표까지 가는 경합을 치르는 접전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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