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PD의 '극한알바' 후일담..해외편도 가셔야죠

김현록 기자 2014. 12. 1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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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기자의 사심집합소]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현록 기자]

사진='무한도전' 화면 캡처

'무한도전' 김태호 PD가 이적설에 휘말렸다. JTBC행을 고심하고 있다는 보도에 본인은 물론 MBC, JTBC 관계자까지 "사실이 아니다"며 손사래를 치면서 일단 이적설은 진화됐다.

내년 MBC '무한도전' 10주년을 앞둔 김태호 PD는 2명의 멤버가 물의를 일으켜 빠진 와중에도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는 핵심이다. 그의 이적은 사실상 '무한도전'의 종영 내지 차질을 의미하기에 해프닝으로 끝난 이적설도 시청자들의 관심이 온통 쏠렸다.

매회가 특집인 '무한도전'은 늘 다음을 준비하고, 색다른 장기프로젝트를 계속해 선보인다. 그의 영입을 위해 케이블과 종편이 수십억을 제안했다는 설은 이전에도 있었으나 김태호 PD는 '할 일이 많다'며 고개를 젓곤 했다.

바로 직전 '무한도전'이 선보인 특집이 지난 달 29일과 지난 6일 2회에 걸쳐 방송된 '극한알바'다. 박명수가 63빌딩 유리창을 닦은 데 이어 유재석 차승원은 탄광으로, 정형돈은 굴 작업장으로, 정준하는 콜센터로, 하하는 택배 작업장으로 각기 떠나 노동에 함께했다. 흉내 내기에 그치지 않고 몇 시간씩을 온전히 바쳐 구슬땀을 흘렸다.

연출자 김태호 PD의 감회 역시 남달랐다. 김 PD는 방송을 마친 후에야 촬영 당시의 느낌을 술회했다.

그는 "'극한알바'하면서 여러 현장에서 공통적으로 들은 얘기가 '이제 그림 다 찍었으면 고생 말고 그만 가셔도 되지 않을까요', '진짜 하시려구요?' '아직도 안갔어' 등등이었던 것 같다"며 "방송이면 당연히 그러려니 생각했던 듯 하다. 그래서 '제가 가자고 해도 저 분들이 안 갈걸요?'라고 얘기했던 기억이 난다"고 털어놨다.

김태호 PD는 이어 "저희에게는 힘든 하루지만, 그 분들은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출근해서 같은 일을 반복해야 하는 일상"이라며 "탄광 수km를 들어갈 때는 몰랐는데, 갱도를 나오면서 머리 위에 있는 40cm 간격의 지주들을 보니 이게 하루하루 아버지들이 손으로 파내면서 전진한 땀의 기록이더라. 멤버들에게 많은 교훈을 줬던 하루였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의 마음, 직접 땀을 흘린 멤버들의 진심은 방송에도 고스란히 담긴 듯했다. '미생'의 계약직 사원 장그래의 고군분투와는 또 다른, 평범한 이들의 삶의 현장을 담아냈던 '무한도전' '극한알바' 특집은 방송 이후 재미와 함께 잔잔한 감동을 일으키며 회자됐다. 새카맣게 탄가루를 뒤집어쓴 채 갱도를 오가며 "감사합니다"를 연발하던 유재석 차승원의 모습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그리고 그 날의 '무한도전'은 '역시나' 그에서 그치지 않았다. 제작진은 '극한알바 해외편'을 예고하며 '남극세종기지 주방장', '두바이 163층 빌딩 외벽청소', '인도네시아 유황광산', '히말라야 세르파', '인도의 뭄바이 빨래꾼' 등을 제안했다. 결국 버럭 폭발하고 만 멤버들의 모습에 한 번 폭소하고, "또 취업됐다"는 유재석의 말에 "해외에도 탄광이 있냐"던 차승원의 답변에 또 한 번 웃었다.

이적은 개인의 결정이다. 어디 고민할 것이 프로그램 뿐이겠나. 그러나 '무한도전'과 함께하겠다는 김태호 PD의 입장은 애정을 갖고 프로그램을 지켜보는 많은 이들을 안도하게 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선 김태호 PD가 이끄는 10주년을 보고싶다. 그리고 또 하나, '극한알바' 한국편에 그렇게 가슴 먹먹해하던 그가 '극한알바' 해외편에도 꼭 함께했으면 좋겠다.

김현록 기자 ro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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