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함, 음탐기·탐사기 없이 조기 실전배치

황경상 기자 2014. 11. 28.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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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군 수뇌부 합동 참모회의서 결정성능미달 장비 뺀 채 전력화 논란

합동참모본부는 28일 최윤희 합참의장 주재로 육·해·공군 참모총장 등 군 수뇌부 합동참모회의를 열고 통영함(사진)을 조기 전력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날 회의에서 통영함의 선체고정음파탐지기(HMS)와 수중무인탐사기(ROV)만 전력화 시기를 각각 2017년 9월 이전, 2015년 12월 이전으로 늦추는 소요·사업계획 수정안을 의결했다. 두 장비의 성능 미달이 문제였던 통영함이 우선 실전 배치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셈이다.

1590억여원을 투입해 건조한 최신 수상함구조함 통영함은 납품 비리로 인한 주요 장비 성능 미달로 지난해 12월 해군이 인수를 거부한 뒤 전력화가 지연돼왔다. 특히 세월호 참사 때 인명구조에 투입되지 못해 논란을 빚었다.

합참 관계자는 "현재 수상함구조함(광양함·평택함)이 너무 노후화돼 전력 공백이 심각한 상황이고 통영함이 현재 상태로 전력화해도 기본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도 통영함은 예인·이초·인양 및 잠수지원 등의 구조임무 수행이 가능하며 음탐기가 없어 자체 수중탐색이 불가능하지만 소해함(기뢰제거함)과 협동작전을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통영함은 1~2개월간 시험평가 등을 거쳐 해군에 인도된다. 이후 3~5개월 동안 전력화 훈련을 진행한 뒤 이르면 내년 3~4월 실전 배치된다. 문제 장비 중 탐사기는 초음파 카메라만 보완하면 되지만 음탐기는 새로 구입할 예정이어서 장비 개선은 2년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황경상 기자 yellowpi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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