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시진핑 합의 보름 만에..센카쿠서 또 '충돌 모드'
예영준 입력 2014. 11. 27. 21:28 수정 2014. 11. 27. 21:28
[앵커]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갈등을 벌이고 있는 센카쿠 열도에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3주 전 중일 정상회담에서 충돌 방지 시스템을 만들자고 했지만, 소용이 없었던 걸까요?
예영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동중국해 해상의 절해 고도 센카쿠 열도.
일본이 실효 지배하고 있는 이 열도의 12해리 이내로 중국이 그제(25일)와 어제, 해양경찰 선박을 진입시켰습니다.
일본도 이에 맞서 해상보안청 순시선을 출동시켰습니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을 가진 지 보름 만에 이 일대에서 다시 긴장의 파고가 높아지고 있는 겁니다.
그간 일본과 중국은 제각기 이 섬의 영유권을 주장하며 일촉즉발의 대치를 이어왔습니다.하지만 이달 7일 양국 당국자들이 외교 담판 끝에 공동인식 4개항에 합의했습니다.동중국해, 즉 센카쿠 열도 문제에 대한 양국의 견해가 일치하지 않음을 인식하고 예상치 못한 충돌을 막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기로 한 겁니다.
하지만 이후 일본 정부가 말을 바꿨다고 중국은 주장합니다.[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일본이 성의를 갖고 실제 행동으로 공동인식 4개 원칙에 대한 합의를 지킬 것을 촉구합니다.]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잠시 묻어뒀던 영유권 갈등이 재연됨으로써 모처럼 맺어진 합의문은 백지화돼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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