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혐오단체, 인권단체와 대충돌 예고

2014. 11. 2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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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서울시 시민보호관 주최로 열리는 인권토론회에 성소수자 혐오단체가 난입을 예고해 인권단체와의 충돌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7일 '인권재단 사람'은 긴급호소문을 통해 "성소수자 혐오세력이 이날 인권센터에 강제로 들어올 것을 예고했다"며 "재단이 이들에게 더렵혀지지 않게 함께 해달라"고 도움을 호소했다.

재단 측에 따르면 이날 2시부터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재단 인권센터에서는 서울시 시민보호관 주최로 '2014년 시민인권보호관 제도의 평가와 발전방안 토론회'가 열린다. 지난 1년간의 시민인권보호관 제도 운영 현황과 제도 개선 방안 등에 대해 민ㆍ관 전문가들이 함께 토론할 예정이다.

성소수자 혐오단체는 해당 토론회를 무산시키겠다며 충돌을 예고하고 나섰다. 이번 토론회를 지난 20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시민인권헌장 공청회의 연장선상으로 보고 있다는 게 재단 측의 설명이다.

당시 공청회는 서울시민 인권헌장 내 성소수자 차별금지 조항 삽입을 반대하는 성소수자 혐오단체가 난입하며 불과 30여분만에 무산된 바 있다. 그러나 재단 측은 "이번 토론회에서 자신들의 역할은 어디까지나 장소를 대관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공청회와 토론회의 성격이 엄연히 다르다는 것이다.

재단 관계자는 "공청회 때 왔던 사람들이 카카오톡과 SNS 등을 통해 인권센터에서 토론회가 개최된다는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몇 명이 올 건지, 어디서 올 것인지 조차 불분명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교회 게시판이나 교구 단위로 모여 올라오는 것으로 추정 중이다.

이어 이 관계자는 "성소수자 혐오세력이 인권센터가 섬돌향린교회와 같은 공간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임보라 섬돌향린교회 목사는 차별금지법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는 대표적 개신교 목사다.

재단 측은 성소수자 혐오단체의 난입을 물리적으로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재단 관계자는 "지난 공청회의 경우 서울시청에서 열리다 보니 성소수자 혐오세력의 출입을 제한할 길이 없었다"면서 "이번엔 인권센터 내에서 열리는 만큼 철저하게 출입을 막을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한편 경찰은 "충돌과 관련해 신고가 들어온 것이 없어 현재까지는 경찰력 배치 등의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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