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업체 회비를 펑펑..'관리 안 되는' 산업단지 관리공단

정동훈 기자 입력 2014. 11. 26. 21:06 수정 2014. 11. 27.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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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성남산업단지 관리공단의 임직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업체들이 낸 회비를 자신들의 쌈짓돈처럼 써왔다는 건데, 단독보도 정동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입주 업체 3천500여 곳에 달하는 경기도 성남 산업단지.

지자체가 조성한 전국 900여 개 산업단지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큽니다.

그런데 경찰은 최근 이 산업단지 관리공단의 이사장 윤 모 씨 등 임직원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혐의는 배임과 횡령.

윤 이사장은 1억 5천만 원짜리 연구용역을 자신의 대학 선배가 운영하는 특정업체에 몰아줬습니다.

또, 1년 동안 판공비 7천만 원을 쓰면서도 증빙서류조차 남기지 않았습니다.

공단 임직원들 역시 예산에서 '투쟁비용' 명목으로 4천만 원을 빼내 나눠갖기까지 했습니다.

◀ 성남중원경찰서 관계자 ▶

"예전부터 관행적으로 많이 쓰다 보니까 예산 사용이 명확하지 않고 주먹구구식으로 집행된 게 많아요."

공장 등록 여부를 결정하는 관리공단의 눈치를 보다 보니 업체들은 불만을 제기할 수 없었습니다.

◀ 입주 업체 사장 ▶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어요. 권한을 생각하면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잘 협조할 수밖에 없는..."

이에 대해 공단 측은 "입주업체들이 참여하는 총회의 승인을 거쳐서 예산을 집행해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전국의 산업단지 관리공단의 운영 실태가 비슷하다고 보고, 정부에 제도 개선을 건의했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정동훈 기자 jdh@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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