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통법 두달, 번호이동↓ 기기변경↑

박수형 기자 2014. 11. 2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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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이하 단통법)이 시행된지 두달 가까이 지나면서 시장이 다시 회복하는 모습이다. 번호이동 건수는 줄었지만, 출고가 인하, 요금할인 카드들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기기변경 가입자가 급증하면서 점차 극단적인 소비 침체기에서는 벗어나는 모습이다.

26일 미래창조과학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신규 개통 건수가 단통법 시행 이전 월 평균치까지 뛰어올랐다.

신규 개통 건수는 다른 통신사로 옮겨 가입하는 번호이동(MNP), 010 신규가입, 기기변경 등이 있다. 올해 1월부터 9월 말까지 단통법이 시행되기 전 하루 평균 개통 건수는 알뜰폰(MVNO)을 제외하고 약 5만8천건이다.

단통법이 시행된 이후 첫달인 10월에는 소비자 기대 심리가 큰폭으로 떨어지면서 시장이 대폭 위축돼 많은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11월 들어서 출고가 인하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따른 효과가 나타나 상황이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통3사 일평균 개통건수는 5만7천건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번호이동 가입자는 대폭 줄었다.

단통법이 시행된 이후에는 번호이동, 기기변경 등 가입 유형에 따른 지원금 차별 지급이 금지되면서 굳이 통신사 멤버십 포인트나 결합 할인을 포기하고 다른 통신사로 바꿀 이유가 사라진 것이다. 단통법 시행 첫달 번호이동 건수는 9월 총합과 비교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번호이동 가입자가 줄어드는 만큼 기기변경 가입자는 급증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단적인 예로 아이폰6 대란이 일어난 11월 초 3일간 번호이동 가입자와 010 신규 가입자 수를 모두 합쳐도 기기변경 가입자에 미치지 못했다.

시장 상황은 개선되고 있지만 안정적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계속되는 출고가 인하에도 신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 입장에서 체감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유통 일선 현장은 여전히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출혈 마케팅 경쟁구도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의 체감지수도 여전히 단통법 이전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단통법이 안정권에 든 것은 시장이 어느 정도 회복됐고 누적된 교체 수요와 출고가 인하, 지원금 인상 등이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며 "내년 초 3개 주파수를 묶는 기술을 지원하는 신규 단말기가 나오기 전까지 지원금 인상과 출고가 인하가 반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 회복은 더욱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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