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앞에 온 '블랙프라이데이' 직구 초보가 도전하려면

최광 기자 2014. 11. 25.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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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라면 직구 쇼핑몰..영어가 익숙하다면 한국 직배송 해외 쇼핑몰도 이용해볼만

[머니투데이 최광기자][초보자라면 직구 쇼핑몰…영어가 익숙하다면 한국 직배송 해외 쇼핑몰도 이용해볼만]

# 백화점에서 100만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되는 메트리스를 사기위해 중고사이트를 뒤졌던 직장인 최모씨는 똑같은 제품을 미국 생활용품 쇼핑몰에서 400달러에 판매하는 것을 보고 직구를 결심하게 됐다. 배송비에 관세를 합쳐도 100만원의 반값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하지만 최씨는 곧 커다란 장벽에 부딪히게 된다. 영어로만 되어 있는 사이트만 보면 겁부터 났다. 여기에 배송대행지(배대지), 미국내 주소 설정 등을 해야한다는 소리에 어지럽기만 하다.

미국 최대의 쇼핑시즌 블랙프라이데이에 앞서 그동안 방법이 어려워 직구를 망설였던 사람들을 위해 편리한 직구 방법을 소개한다.

◇직구에 해외결제 가능 신용카드, 사서함에 배송대행, 개인통관고유번호가 필요하다고?

해외 직구 방법

직구는 해외 쇼핑몰에서 직접 구매해 한국에서 받아보는 구매 방식이다. 해외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가정 먼저 VISA나 마스터, 아메리칸익스프레스와 같은 해외결제가 가능한 신용카드가 필요하다.

직구에서는 상품을 받을 중간 경유지인 배송대행지를 선정하고, 상품을 받을 사서함 번호도 마련해야한다. 또 한국 주소의 영문 주소도 알아둬야 한다. 통관을 위해서는 관세청에서 개인통관고유번호를 발급받는 것도 필수다. 개인통관고유번호는 공인인증서만 있으면 발급받을 수 있다.

이중에 해외결제 가능 신용카드와 개인통과고유번호는 해외 쇼핑몰을 이용하려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직구 초보자라도 반드시 갖추어야 한다.

◇직구 초보자들에게는 직구 전문 쇼핑몰이나 직배송 현지 쇼핑몰 추천

이렇게 복잡할 절차와 영어에 현기증을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국내 쇼핑몰처럼 이용하면서 직구의 저렴함을 누리는 직구 쇼핑몰을 추천한다. 이들 직구 쇼핑몰은 이것저것 다 파는 게 아니라 특정 품목만을 집중적으로 판매하는 경우가 대부분. 원하는 상품정보를 제때 제공하기 위해서는 전문화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투자사 500스타트업에서 투자를 받은 미스터쿤은 20~30대 남성들을 공략하는 직구 상품을 전문으로 한다. 주로 디지털기기나 남성 패션 소품이 주를 이룬다. 주요 활동무대는 미국이지만, 아이폰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알려진 일본 아이폰도 판매하고 있다. 미스터쿤에서 가장 인기있는 제품은 빔프로젝터. 한국 판매가격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어, 한국 공식 판매점들이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다.

캐주얼스탭스의 스냅샵은 패션에 초점을 맞춘 직구 전문 쇼핑몰이다. 스냅샵은 단순히 직구를 하는 게 아니라, 해당 사업자와 직접 계약을 맺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아마존, 갭, 바나나리퍼블릭 등에 입점해 있다.

패션전문 직구몰 스냅샷

이들 업체들은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해외 쇼핑몰이 진행하고 있는 사전 세일 상품들을 발빠르게 올리고 있으며, 블랙프라이데이 당일에는 분초를 다투며 마감되는 핫세일 상품 소식을 빠르게 제공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박진하 캐주얼스텝스 대표는 "어머니도 쉽게 하실 수 있는 직구 쇼핑몰을 표방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온라인쇼핑을 즐기듯 직구의 저렴함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으로 직배송이 가능함을 알리는 베드베쓰&비욘드

최근 한국 직구가 늘어나면서 한국인 고객을 신경쓰는 해외 쇼핑몰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들 업체들 한국으로 바로 배송까지 해주기 때문에 배송대행지를 설정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많은 직구 초보들을 난관에 빠뜨리게 하는 배송비 책정이나 관세 등의 문제도 간단히 처리할 수 있어 본격적인 직구에 도전하는 쇼핑객이라면 도전해볼만 하다.

미국의 유명백화점 블루밍데일리나 니만마커스, 가정용품 전문 판매점 베드베쓰&비욘드, 콘텐트렌즈 전문몰 비전다이렉트 등이 유명하며, 많은 가정주부를 개미지옥으로 빠뜨린 건강용품 전문몰 아이허브는 아예 한국어 서비스를 하고 있다.

◇배송비 관세 꼼꼼히 따져야

직구에 처음 도전하는 사람이 가장 많이 당황하는 것은 자칫 잘못하면 상품가격보다 배송비가 비싸게 나올 수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화물이 항공운송으로 배송되며 배송료는 화물의 크기와 무게에 따라 책정된다. 상품의 크기가 작더라도 무게가 많이 나가거나 반대로 무게는 가볍더라도 부피가 크다면 배송료가 훌쩍 뛸 수 밖에 없다.

관세도 최종 가격을 정하는 데 중요한 요소다. 통상 150달러를 기준으로 책정되지만 여기에는 상품가격과 배송료가 모두 포함된 가격이다. 상품 가격이 140달러이고, 배송료가 12달러가 들었다면 이 화물은 152달러로 책정돼 관세를 내야하는 것. 관세율은 품목에 따라 무관세인 제품부터 200%가 넘어가는 제품도 있다. 통상적으로 많이 구매하는 팬션제품은 8~13%의 관세율이 적용되며, 디지털 기기는 무관세부터 8% 수준이다.

직구를 할 때는 무엇보다 인내심이 필요하다. 국내 쇼핑몰처럼 당일발송이 시작되는 쇼핑몰도 있지만 쇼핑몰에 따라 상품을 결제하고도 배송시작까지 일주일이 넘는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또 배송사에 따라 화물이 집결하고 항공으로 발송하는데까지 긴 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 때에 따라서는 물건을 받는데까지 한달이 넘는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조승희 미스터쿤 COO는 "아마존 직구를 할 때는 상품가격이 널뛰기를 하기 때문에 가격의 변동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직구는 배송기간을 가늠하기 힘들기 때문에 바로 쓸 계절성 상품을 구매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최광기자 hollim3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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