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11살 키 20cm 차이..영유아 사망률 10배

2014. 11. 25.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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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주민의 영양결핍 상황이 심각해 남과 북의 건강격차가 점차 심화하고 있습니다.

남북한 11살 남자 아이의 키 차이는 20cm, 영유아 사망률은 북이 10배나 많습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식량과 깨끗한 식수 부족으로 북한 주민의 건강상황은 그야말로 최악입니다.

영양 결핍은 생명과 건강상태로 그대로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남북한 성인 남성의 키 차이는 평균 15cm, 나이가 어려질수록 차이는 더 벌어져 11살 아이들의 키 차이는 20cm 가까이 납니다.

북의 군대 키 제한이 138cm로 낮아진 것도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수명 차이도 점차 심해지고 있습니다.

북한은 70살이 안 되고, 남한은 81살이 넘어 기대 수명은 12년 차이가 납니다.

5살 이하 영유아 사망률은 북한이 남한의 9배가 넘습니다.

[인터뷰:황나미, 보건사회연구원]

"전력 부족이라든가 방역 시스템이 붕괴되면서 어린이들이 먹는 물이 양호하지 못 하고 소독되지 못한 물을 먹다보니까 설사라든가 수인성 질환에 의해서 사망하면서..."

주요 사망원인도 현격한 차이를 보입니다.

보건시스템 붕괴로 북한은 감염병으로 인한 사망이 우리의 5배입니다.

독감이나 폐렴으로 사망하는 북한의 주민은 우리의 10배, 결핵 발생률도 4배입니다.

[인터뷰:서원석,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사무총장]

"북한 의료체계가 완전히 붕괴했다는 이야기들이 있고요. 그러한 어려움들이 종합적으로 포괄적으로 드러나는 창구가 보건의료가 됩니다."

독일이 통일될 당시 동서독의 평균 수명 차이는 3년, 이 차이를 극복하는데 17년이 걸렸습니다.

전문가들은 통일을 위해서는 남북의 건강격차를 줄이는 게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이수구,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총재]

"통일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통일되기 이전에 보건의료에 대한 지원을 먼저 해야 합니다. 통일비용 중에서 상당부분이 북한의 보건의료시스템 구축하는 거고..."

북한 주민의 건강 개선을 위해서는 보건의료뿐 아니라 식수와 농업, 교육의 전반적인 지원이 다각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잔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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