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북, '김정은 혁명역사'도 고교 정규과목 채택

유광석 2014. 11. 24.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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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올해부터 김정은에 대한 혁명 역사를 고등학교 정규 과목으로 채택한 사실이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다음달 집권 3년을 앞두고 충성 분위기 조성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유광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교육위원회가 지난해 작성해 전국 고등학교에 배포한 올해 교육강령입니다.

김일성,김정일,김정숙에 이어 '김정은 혁명역사'가 정식 과목으로 명시돼 있습니다.

수업시간은 3년에 걸쳐 81시간, 김일성,김정일의 절반 정도지만 김정숙보다는 두 배가 많습니다.

하지만 다른 과목과 달리 가르치고 평가할 내용을 규정한 교수요강이 없습니다.

과목은 급히 만들었지만 이 같은 교과서가 아직 없다는 뜻입니다.

때문에 올해는 당에서 배포한 유인물을 활용해 김정은의 탄생과 성장 과정 등을 가르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녹취> 장세율(겨레얼통일연대 대표) : "(교육 내용은) 3살 때 운전하고 5살 때 탱크 몰았다. 충분하게 지도자로서의 자질과 능력이 있다."

짧은 집권 기간이지만, 김정은의 어록과 논문, 당과 군에 대한 지시 내용 등도 집중 교육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정은의 업적과 세습의 정통성을 강화해 유일 영도체제를 굳히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조정아(통일연구원 통일학술정보센터 소장) : "김정은의 업적을 충분히 과시하고 그것을 통해서 충성심을 고취하려는 의도로 파악이 됩니다."

다음달 집권 3주년을 앞두고 북한은 연일 김정은의 백두혈통과 대를 이은 충성을 강조하며, 분위기 조성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유광석기자 (ksy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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