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주한미군, '평택 미군기지 이전' 골프·술 접대 받아

전기영 기자 2014. 11. 24.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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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한 주한미군이 평택 미군기지 이전과 관련해 건설업체로부터 접대를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단독보도 전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평택의 주한미군기지 공사현장.

2016년 완공을 목표로 주한미군의 사령부와 숙소, 병원 등을 짓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총 공사규모는 7조 원대.

대부분 국방부에서 발주한 시설로, 공사 감독은 주한미군 측이 맡고 있습니다.

◀ 건설업체 관계자 ▶

"금액 같은 거 1원까지도 딱 맞아 떨어져야 되고 세금계산서 이런 거 되게 꼼꼼하게.."

그런데 최근 검찰은 이 과정에서 공사에 참여한 국내 건설사들이, 미군 감독관에게 로비를 벌인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해당업체들은 지난 2년 동안 미군 감독관들에게 공사 과정에서 편의를 봐달라는 부탁을 하며, 여러 차례 골프와 술접대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주한미군 측은 감독관들이 접대를 받은 것은 맞지만, 부실공사를 묵인해 주는 대가는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접대를 받은 미군을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할 방침인데, 우리 검찰이 비리 혐의로 주한미군을 수사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 최승섭/경실련 국책사업감시팀 ▶

"부실한 감독은 결국 부실한 공사를 불러올 수밖에 없고요. 결국에는 안전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된다고.."

검찰은 일부 감독관들이 해당 건설사의 하청업체 선정에도 관여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기영입니다.

(전기영 기자 nicem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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