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통법이 스마트폰 출고가 인하 전쟁 유도?..팬택·화웨이 착시 효과일 뿐

2014. 11. 24. 14: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퀄컴 스냅드래곤 800 AP와 2GB 램, 그리고 5인치 풀HD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최신 사양 스마트폰들이 줄줄이 50% 빅 세일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갤럭시S5, G3 등을 겨냥해 만들었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로 그동안 국내 및 세계 시장에서 크게 각광받지 못했던 제품들이다.

24일 알뜰폰 유모비를 운영하고 있는 미디어로그는 화웨이의 X3 출고가를 33만원으로 낮췄다. 종전 52만8000원 대비 20만원 가량 내린 것이다. 광대역 LTE-A를 지원하고, 퀄컴 스냅드래곤 800에 버금가는 기린(Kirin) 920 옥타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했으며, 1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에 셀프샷에 특화된 500만화소 전면 카메라를 장착한 화웨이의 올해 대표 스마트폰이지만, 국내에서는 '메이드 인 차이나'에 대한 선입견과 낮은 브랜드 인지도 등으로 저조한 판매 실적을 나타냈다.

출시 초기 52만8000원이라는 예상 밖 높은 가격도 문제였다. 화웨이는 국내외 최신 기종에 버금가는 성능과 디자인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가격을 책정했지만, 중국산 '공짜 폰'을 기대하던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실망감만 안겨줬다.

팬택의 최근 출고가 인하 바람도 마찬가지다. 팬택은 올해 전략 기종이던 아이언2의 출고가를 27만5000원에, 또 시크릿 노트를 29만7000원에 판매 중이다. 삼성전자나 LG전자, 그리고 애플의 최신 기종과도 성능이나 스팩 면에서 떨어짐이 없는 모델들이지만, 선두 업체 제품으로 쏠리는 국내 시장의 특성 상, 박리다매로 가격 전략을 수정할 수 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반면 국내 시장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 그리고 애플의 주력 제품 출고가는 여전히 변함 없다. 이번에 줄줄이 출고가를 내린 팬택 베가아이언2, 화웨이 X3 등의 경쟁 모델인 삼성전자 갤럭시S5광대역LTE-A는 89만9000의 출고가를 유지하고 있다. LG전자 G3 cat6. 역시 92만 4000원이다. 광대역LTE-A를 지원하지 않는 갤럭시S5나 G3의 출고가도 약 10여만원 정도의 소액 조정만 있었을 뿐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단말기유통법 효과로 출고가가 내려갔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특수한 상황에 있는 제품들이 어쩔 수 없이 내려간 것"이라며 당장의 현금이 필요한 팬택, 그리고 국내 시장에서 시험적으로 진출한 화웨이 등의 특성이 동시에 나타난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오히려 전 세계 3%에 불과한 국내 시장이 월 7만원 최고요금제 기준 30만원이라는 비현실적인 제한에 묶여 출시 6개월이 지난 '구형' 모델이 여전히 해외와 달리 여전히 고가폰으로 남아있는게 문제"라며 단통법의 2가지 시행령, 즉 보조금 상한 규정과 월 7만원 납부 요금제 기준 비례 원칙이 만든 모순의 문제점을 강조했다.

정부 및 이동통신 업계에서 단통법 이후 평균 출고가가 10%이상 내렸다고 그 효과로 포장한 것 역시, 특수한 상황에 놓인 일부 회사, 일부 제품을 제외하면 사실상 없었다는 의미다.

choijh@heraldcorp.com-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헤럴드경제 BEST 클릭]

'15세 여중생 상습 성폭행 임신까지 시킨 40대 남성"…대법원 "연인관계…무죄"'면허취소 1년' 노홍철, 경찰조사서 하는 말이 "친한 형이…"강지영 일본 화보 "홀딱벗고?…초섹시"<포토>'시스루 드레스 노출' 한세아, 알고 봤더니…이하루, 크리스마스 요정 변신 '깜찍'…타블로에 '3단 폭풍애교'안녕하세요 초아, 민망(?) '고양이자세'…신동엽 '보기좋네요"이채영 클라라 이태임, 86년생 3대 섹시미녀? 비교해보니…노홍철 1년간 면허 취소 "경찰조사서 한 말이…"내년 여성인구 남성 첫 추월, 이유가?블랙 프라이데이, 아이폰6 직구 가격이 무려…'화들짝'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