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또 금리인하 준비".. 韓 수출 초비상

김충남기자 입력 2014. 11. 24. 13:51 수정 2014. 11. 2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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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과 중복품목 61.5%로 급증.. 日과 수출경합도 사상 최고치

중국의 전격적인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중국 제품의 가격경쟁력 강화와 엔저(엔화 가치 하락) 심화로 한국 수출 상품이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추가 금리 인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한·중·일 간 수출 경쟁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24일 국제금융센터와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한·중·일 간 주력 수출품목과 차세대 산업이 유사해지면서 갈수록 수출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2015년 세계경제 및 국제금융시장 동향' 보고서에서 한국의 10대 수출 품목 가운데 중국과 겹치는 품목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2004년 52.1%에서 올해 9월 말 현재 61.5%로 10년간 9.4%포인트 급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의 금리 인하로 위안화 가치가 절하되면 중국 수출제품의 가격경쟁력은 그만큼 더 커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무역협회에 따르면 2012년 말부터 본격화한 엔저로 우리나라와 일본의 수출경합도가 지난해 0.50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로 엔·달러 환율이 118엔을 돌파하는 등 엔저가 심화되고 있어 한·일 간 수출경합도는 지난해보다 더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됐다. 장상식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은 "엔저 심화로 일본 화학·기계·섬유 업종의 수출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며 "여기에 중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커지면서 일본에 치이고 중국에 쫓기는 한국의 '넛크래커' 현상이 더욱 심해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런민(人民)은행이 지난 21일 금리를 2년여 만에 전격 인하한 데 이어 또다시 내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23일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광저우(廣州) 소재 광파 펀드 매니지먼트의 랴오진 애널리스트도 "런민은행이 금리를 더 내릴 것"이라고 블룸버그에 밝혔다.

김충남 기자 utopian2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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