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민둥산서 열차 멈춰 서..4시간째 운행중단(종합)
160명 탄 무궁화호 빗길 미끄러져…견인도중 20여명 부상
(정선=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22일 오후 강원도 정선발 청량리행 무궁화호 열차가 정선군 민둥산역 인근에서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운행이 중단돼 160여명의 승객들이 4시간째 불편을 겪고 있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0분께 정선 아우라지역을 출발해 청량리역으로 향하던 무궁화호 1644호 열차가 출발 32분 만인 오후 6시 2분께 정선군 정선읍 신월리 신월터널 부근에서 멈춰 섰다.
사고 열차는 출발 직후 오르막 구간에서 바퀴가 헛돌면서 빗길에 미끄러져 자연 정차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은 사고 소식을 접하고 곧바로 다른 기관차를 보내 멈춰선 열차를 견인하려 했으나 그 과정에서 가벼운 충돌 사고가 발생, 오후 10시 20분 현재까지 열차 운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사고 열차에는 정선 5일장 등을 방문한 관광객 등 160여명이 타고 있었다고 코레일은 밝혔다.
또 견인 과정에서 발생한 충돌 사고로 승객 20명이 넘어지거나 다쳐 이 중 14명이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충돌 사고의 여파로 열차 내 전기공급도 한때 끊겨 승객들이 큰 혼란을 빚기도 했다.
사고 열차가 멈춰 선 곳은 정선역에서 민둥산역 방면으로 5㎞ 떨어진 산악지역인 탓에 119구급차 등의 접근이 쉽지 않아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코레일은 현재 구조 기관차 3대를 현장에 투입, 사고 열차를 견인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경찰과 코레일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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