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가을 가뭄' 심각..빙어 축제도 포기

김성한 2014. 11. 22.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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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비가 조금 내리긴 했지만, 중부 지역 가뭄이 심각합니다.

강원도의 유명한 겨울 행사인 빙어축제가 처음으로 물이 없어서 취소될 정도입니다.

김성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겨울 빙어축제가 열린 소양강, 추위도 잊고 몰려든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사정이 딴판입니다.

소양강 물이 줄어 개울처럼 변했습니다.

지난해보다 수위가 5m나 내려가 강바닥의 돌멩이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강폭은 축제 때 250m에 달했지만 현재 20m로 줄어들었습니다.

인제군은 결국 16년 만에 빙어 축제를 포기했습니다.

<인터뷰> 정기우(인제군 문화관광과장) : "그동안 강수량이 적어서 빙어축제 개최를 못 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소양강댐의 물 유입량이 준공 이후 41년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기록됐습니다.

수자원공사는 가뭄 비상 대책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이규탁(수자원공사 소양강댐관리단장) :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지만은 충주댐과 연계 운영을 통해서 수도권 용수 공급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수도권과 강원 영서 지역의 누적 강우량은 700mm 안팎, 예년의 절반에 불과해 유례없는 가을 가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비나 눈이 오더라도 겨울에는 워낙 양이 적기 때문에 예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가뭄이 내년 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강원 산간 지역은 올겨울 비상 급수가 불가피하고 내년 봄 농사철에는 가뭄 피해가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김성한기자 (albatros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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