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족' 겁나는 백화점, 할인 또 할인

입력 2014. 11. 22. 18:35 수정 2014. 11. 22.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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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침체에다 소비자들이 인터넷으로 해외 상품을 직접구매하는 이른바 '직구'가 3년 만에 4배로 커질 정도로 급성장하면서 국내 백화점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대형 백화점들은 예년보다 연말 정기세일을 앞당기고 노세일 품목까지 할인에 동참하며 직구족 잡기에 나섰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제히 연말 정기 세일에 들어간 서울 도심 백화점입니다.

소비자들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몰렸습니다.

[인터뷰:양주연, 서울 후암동]"부츠 같은 제품은 일반 가격이 많이 비싼 편인데 여기 있는 제품들은 할인이 많이 된 것 같아요."

[인터뷰:김태연, 서울 자양동]"같은 제품이라도 여기서는 세일을 하니까 다른 곳에서는 같은 제품이라도 비싸니까..."

백화점들은 올해 연말 정기세일을 예년보다 보름 정도 빨리 시작했습니다.

또 프리미엄 패딩, 해외 고가 의류를 비롯해 할인행사를 하지 않던 유명 브랜드도 세일에 참가했습니다.

올해 소비 심리가 살아나지 않아 매출이 예상보다 신통치 않았던데다 인터넷을 통해 해외에서 직접 물건을 사는 이른바 직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국내 직구 규모는 백화점 영업에 타격을 줄 만큼 커졌습니다.

해외 직접구매 규모는 지난 2011년 5천여억 원에서 해마다 급증해 올해는 2조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국의 최대 쇼핑기간으로 직구족이 물건을 싸게 살 기회로 노리는 오는 28일 '블랙 프라이데이'까지 앞두고 있어 백화점 입장에선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입니다.

고가 해외 가방 등 직구족이 선호하는 제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신개념 '직구' 매장까지 등장했습니다.

[인터뷰:김창엽, 백화점 영업총괄팀 대리]"원래 해외 '직구'로 제품을 구매하다 보면 제품을 입어보지 못하고 사야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매장을 통해 매장을 방문해서 직접 제품을 입어보고..."

콧대를 낮춘 백화점들이 해외로 눈을 돌린 소비자들의 마음을 되돌리고 연말 특수를 누릴지 주목됩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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