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마디] "작품을 팔아 생계를 꾸리는 그런 시대는 돌아오지 않을 거다"

권근영 2014. 11. 22.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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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작가들의 생계 수단은 '알바'다. 작품을 팔아 생계를 꾸리는 그런 시대는 돌아오지 않을 거다. 평평해진 이미지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즉각 공유되는 시대다. 시각문화적인 작품의 아우라는 급격히 떨어질 수밖에 없고, 여러 상황이 맞물려 컬렉터들은 돈을 쓰지 않으려 한다. 그렇다고 엄청나게 비관적이지는 않다. 폴 크루그먼이 말했던 기대감 소실의 시대인 것이다. 이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모색중이다."

-영등포의 대안 미술공간 '커먼센터'의 함영준(36) 디렉터

홍대 예술학과 중퇴 후 영화 공부를 하며 시나리오를 쓰다가 상업화랑에서 일하고 시각문화지 '도미노'를 만드는 등 미술계에서 활동해 온 '88만원 세대의 맏형'격인 함영준(36) 커먼센터 디렉터의 얘기다. 그는 지난 1년간 서울 영등포역 인근에 대안 미술 공간 커먼센터를 꾸리며 주류 미술계의 체로 거를 수 없는 다양한 미술을 보여줬다.

어디 시각 문화 뿐일까. 경제 성장률, 고용률, 금리가 말해준다. 기대감 소실의 시대다. '더 발전하리라' '더 나아지리라'는 희망이 줄어든 시대, 삶의 규모와 형태는 어떠해야 할까. 잠수함 속 토끼처럼, 시대를 앞서 나가는 젊은 예술가들이 폐허미 물씬한 공간에서 전인미답의 그 길을 먼저 개척하고 있다.

권근영 기자 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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