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원, 수능 정답 24일 발표.. 수험생 "주말 논술, 또 헛고생하나"

송현숙·김지원 기자 2014. 11. 21.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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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Ⅱ·영어 등급 모른 채 무작정 응시.. 아우성 빗발쳐

"생명과학Ⅱ 8번 문제의 복수정답을 인정하면 2등급, 아니면 3등급이라서 혼란스럽고 답답해요. 최저 등급을 못 맞추면 수시 논술에 갈 필요도 없는데, 지금은 정확한 등급을 모르니 일단은 다 가아죠."

올해 수능에서 생명과학Ⅱ를 선택한 서울 서라벌고의 ㄱ군은 21일 "지난 주말엔 성균관대 논술을 봤고, 22일 고려대 논술고사에 응시할 예정"이라면서도 헛고생일지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변별력 없는 수능에, 생명과학Ⅱ와 영어 출제 오류 매듭이 지체되면서 수험생들의 불안과 혼란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주말인 22일과 23일 주요 대학들의 수시 논술 시험이 대부분 끝나는 상황에서 출제당국이 결론을 내지 않는 바람에 ㄱ군처럼 등급을 모른 채 무작정 논술시험에 응해야 하는 불만이 비등하고 있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아우성이 빗발치지만 평가원은 24일로 잡힌 최종 정답공지일 변경이 어렵다고 밝혔다. 평가원 관계자는 "학회들의 회신은 받았지만 아직 이의심사실무위원회 검토가 끝나지 않았고, 정답을 최종 결정하게 되는 이의심사위원회를 22~23일 중 열어 24일 오전에 정답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래 최종 정답확정은 24일 오후 5시였지만 오전으로 앞당기는 것"이라며 "이의심사 일정상 최소한의 절차와 기간이 필요해 지난 3월부터 이런 일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생명과학Ⅱ 8번 문항은 이날까지 결론짓지 못했으나, 내부 기류는 '복수정답 인정' 쪽으로 기울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입시 전문가와 현장 교사들은 "수험생들이 자신의 정확한 수능 성적을 알지 못한 상태에서 수시 전형에 참가하는 상황이라 혼란이 크다. 고작 몇 점이라고 할지 모르지만 학생들 입장에선 엄청난 스트레스"라며 "절차가 있다지만 수험생들의 편의와 시급성을 고려해 정답 발표를 최대한 서둘러줘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송현숙·김지원 기자 so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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