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식량에 대한 접근권은 인간의 기본 권리"

2014. 11. 20.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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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식량회의 참석..식량에 대한 투기 등 비판

유엔 식량회의 참석…식량에 대한 투기 등 비판

(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은 20일(현지시간) 기아와 영양실조를 없애려는 노력이 식량에 대한 투기 등과 같은 시장과 이익 우선주의에 따라 좌절되고 있다면서 (부유한 국가들은) 가난하고 굶주린 사람들에게 더 많은 식량을 배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주최한 제2차 '식량 관련 국제회의'(CIN2)에서 연설을 통해 식량에 대한 접근권은 인간의 기본적 권리이며 우리는 자선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품위를 갖고 이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요한 바오로 2세 전 교황이 지난 1992년 제1차 식량 관련 국제회의에 참석해 모든 사람에게 충분한 식량이 있는데도 일부는 이를 먹지 못하는 '풍요의 역설'에 대해 경고했지만, 여전히 이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일부에서는 식량을 낭비하고 과도하게 소비하고 심지어 다른 용도로까지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인류는 인간 본연의 사랑과 정의 그리고 평화라는 가치와 국제법의 규범과 원칙에 따라 서로 돕고 살아야 하며 모든 국가와 국제기구들도 이런 가치를 공유하고 실천할 때 모든 인류에게 먹을 것을 제공한다는 목표가 실현 가능할 것이라며 기아를 없애려는 이런 국제적 노력이 성공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앞서 CIN2는 19일 170개국 이상의 농업 및 보건 관련 장관과 고위급들이 참석한 가운데 모든 사람이 기아나 영양실조 없이 건강하고 균형잡힌 신체를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는 '식량에 관한 로마선언'을 채택했다.

WHO는 지난 1992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기아 현상이 21%가량 줄었지만, 여전히 8억명이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고, 영양실조가 매년 280만명으로 추산되는 5세 이하 어린이 사망 원인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반대로 약 5억명의 인구가 비만으로 분류될 정도로 비만 문제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WHO는 전했다.

rhe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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