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션 게임으로 재활 치료..'중풍' 맞은 어깨도 번쩍
<앵커 멘트>
모션 게임이라고 혹시 들어보셨습니까?
사람 동작을 인식하는 특수카메라를 이용해서 화면 앞에서 직접 몸을 움직이며 즐기는 게임인데요.
뇌졸중으로 마비가 온 환자들에게 이 게임을 하도록 했더니 재활 치료 효과가 컸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왼쪽으로 마비가 온 뇌졸중 환자.
마비된 왼팔을 애써 움직이며 사방에서 몰려오는 괴물들을 차근차근 헤치웁니다.
이렇게 동작을 인식하는 모션캡쳐 기술이 들어간 게임이 재활치료에 응용되면서 환자들은 효험을 봤습니다.
<인터뷰> 김화숙(좌측 상지 마비) : "한달 했거든요. 그런데 조금 잡는데 수월하고, 팔을 올리기가 부드러워졌어요."
<인터뷰> 뇌졸중 환자 : "처음에는 우스웠어요. 이 팔이 쭉 돌아가더라고요. 안 돌아가던 팔이..."
한양대 구리병원 연구팀이 사지마비가 온뇌졸중 환자에게 한 달 간 모션 게임을 시킨 결과 관절의 움직임이 30% 향상됐습니다.
반복 동작 때문에 싫증나고 포기하기 쉬운 재활치료를 모션 게임이 도와준겁니다.
<인터뷰> 장성호(한양대구리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 "환자가 실제로 벌레라든지, 권투를 하는 동작이 더 재미있어 하는 거죠. 흥미를 느끼는 거고 그런 부분이 선순환을 일으켜서..."
게임 중 등장하는 괴물이나 벌레가 환자의 마비된 쪽으로 더 많이 나오게하는 식으로 치료 효과를 극대화시키기도 합니다.
게다가 이렇게 환자가 팔을 올릴 수 있는 각도까지 정확히 측정돼 얼마나 향상됐는지 결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모션게임 치료는 티비 모니터가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가능해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의 재활에 큰 도움이 될 듯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박광식기자 (sikiw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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