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속 한류 고전..몇몇 대형공연만 '외발 뛰기'

최선호 기자 2014. 11. 1.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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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일관계가 냉각되면서 일본의 한류 산업도 고전하고 있습니다. 현지화에 성공한 몇몇 K팝 스타들의 대형 공연만 활기를 띠고 있을 뿐입니다.

도쿄에서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국 가수 공연이 예정된 일본 부도칸 앞입니다.

공연 8시간 전부터 끝 모를 줄이 생겼는데, 공연에 앞서 기념품부터 사려는 행렬입니다.

T셔츠나 수건 같은 기념품들은 공연장에서 첫선을 보이기 때문에 몇 시간씩 기다려서라도 먼저 사려는 겁니다.

[우치미/회사원 : 아침 10시부터 기다렸습니다. (아침 10시부터?) 조금 비싸요. (비싸지만?) 사버립니다. 한정품이니까….]

사인회에 참석하려면, CD 3장을 사서 응모권을 얻은 뒤 다시 50대 1의 추첨을 통과해야 합니다.

[아사야마/한국 기획사 일본인 이사 : 일본 관객은 좋아하는 연예인을 만나고 싶다는 열망이 항상 있습니다. 현지화를 통해 팬이 원하는 것에 발 빠른 대응전략을 세울 수 있습니다.]

이런 '현지화 맞춤전략'은 수만 명의 관객을 동원할 수 있는 대형 공연에 한정된 얘기입니다.

[이이지마/일본 에이벡스 총괄부장 : 가수로서 능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무대 연출이 얼마나 훌륭한지. (국적을 넘어) 아시아 대표가수라는 관점에서 접근하려 합니다.]

반면 대형 공연과 직접 관련 없는 한류 산업에는 전혀 온기가 전해지지 않는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류 붐을 타고 팽창했던 도쿄 한인타운 음식점과 가게들이 속절없이 무너지는 것도 이런 구조 때문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안병욱)최선호 기자 chois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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