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강력한 반(反)부패 정책이 추진되고 있는 중국에서 올해 들어 부정부패 혐의로 적발된 공직자가 3만 5천 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1일 신경보(新京報) 등에 따르면 중국 최고인민검찰원 반부패총국 창쉬진(張徐進) 국장은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 1∼9월 접수된 공직자 부정부패 사건은 총 2만 7천235건이며 관련자는 3만 5천633명이라고 밝혔다.

이 중에는 '현처급'(縣處級·중앙기관 처장·부처장급) 이상 간부가 2천608명, '청국급'(廳局級·중앙기관 국장 혹은 지방기관 청장급) 이상 간부가 319명 포함됐다.

창 국장은 처벌을 받을 것을 두려워해 도주했던 부패관료 502명을 추적 체포하는 성과도 거뒀다고 덧붙였다.

지난 7월부터 해외로 도주한 부패 관료와 기업인을 추적 체포하는 이른바 '여우사냥'을 전개해온 중국 공안당국도 지난 3개월 간 해외 도피 사범 180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중 76명은 자수했다.

중국 공안부는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이웃국가들에 20개 수사팀을 파견해 이 지역에서만 모두 75명을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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