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한우 반값' 판매 경쟁..속내는?
<앵커 멘트>
내일이 한우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해 정한 한우데이입니다.
유통업체들도 한우데이를 맞아 한우를 평소의 절반 값에 파는 할인 경쟁을 시작했는데 속내는 따로 있다고 합니다.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침부터 대형마트에 손님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한우를 절반 값에 파는 할인 행사가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한우 등심 1등급이 100g에 4천 원도 안 됩니다.
<인터뷰> 이미옥(서울시 은평구) : "소고기는 부담스러워서 한우는 잘 못 먹어요. 그런데 마침 가격 행사도 하고 그래서 아침에 일찍 나와서 한 번 먹으려고 식구들끼리..."
'금겹살'로 불리는 삼겹살도 반 값인 100g에 990 원.
천 원 아래에 판매되기는 올 들어 처음입니다.
롯데마트는 한우 1등급 등심 가격을 이마트보다 10 원 더 낮췄고, 홈플러스도 40% 이상 할인 판매하고 있습니다.
소 우(牛)자에 최고를 뜻하는 1(一)이 3개가 있어 11월 1일을 한우데이로 지정해 특별 할인 행사에 들어갔다는 게 유통업체들의 설명입니다.
11월을 맞아 유통업체들이 이처럼 대대적인 할인 경쟁에 들어간 데는 또 다른 속내가 있습니다.
<인터뷰> 공재훈(이마트 홍보과장) : "10월은 명절과 나들이 수요가 있고 12월은 연말과 크리스마스 수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11월 같은 경우에는 끼인 달이어서 소비가 침체하고 있어서..."
가공식품과 생활용품까지 거의 전 품목을 할인 판매합니다.
전통적으로 매출이 가장 떨어지는 11월, 올들어 매출이 줄고 있는 유통업체들이 사활을 건 할인 경쟁에 돌입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유지향기자 (nausik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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