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부적절 행위' 여경 사진, 동료 경찰이 유출

최형원 입력 2014. 10. 31. 21:25 수정 2014. 10. 31.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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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녀 경찰관이 길에서 음란행위를 하다 적발된 일이 있었는데 이 사건 당사자인 여경의 사진이 SNS를 통해 퍼졌습니다.

알고보니 동료 경찰관이 유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형원 기자가 단독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새벽시간 대로변에서 남녀 경찰관이 음란행위를 하다 시민들의 신고로 적발됐습니다.

<녹취> 목격자(음성변조) : "경찰이라는 사람이 드러누워가지고 그런 행위를 한다는 거 자체가 그건 아니지."

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자 몇몇 경찰관들이 경찰 내부 전산망을 통해 해당 여경의 사진을 검색했습니다.

이 가운데 누군가가 여경의 사진을 휴대전화로 찍어 지인들에게 유출했고, 곧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습니다.

이 여경이 소속된 경찰서는 바로 수사에 나섰지만 한 달이 다 가도록 진전이 없습니다.

<녹취> 부천원미경찰서 관계자 : "(경찰서의) 윗분들도 수사를 원치 않고, 깊이 수사할 가치도 안되고 이미 언론에 보도가 다 됐고."

더 큰 문제는 경찰이 내부 정보를 유출한 직원을 적발하더라도 솜방망이 처벌에 그친다는 겁니다.

경찰에선 사건 관련 정보를 사적으로 조회·유출했다 적발된 사례가 최근 5년간만 해도 3백 건에 가깝지만, 대부분 경징계에 그쳤습니다

<인터뷰> 오창익(경찰 인권위원회 전 위원) : "명백한 범죄 행위를 저지른 경찰관에 대한 징계도 낮은 수준인데 이는 경찰 구성원 전반의 인권 의식이 굉장히 낮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정직상태인 해당 여경은 사진 유출에도 말을 못하고 경찰의 수사 결과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최형원기자 (roedie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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