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뒷돈 받고 개인택시 기사에 허위 진단서 발급

홍신영 기자 2014. 10. 3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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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 정도면 의사들이 발급하는 진단서, 과연 믿을 수 있을까 싶습니다.

아프지도 않은 개인택시 기사들이 장기치료자로 둔갑했는데 그 내막을 홍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인천 부평구의 한 종합병원.

두 달 전 검찰은 이 병원의 신경외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멀쩡한 사람들에게 장기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서를 발급해 줬기 때문입니다.

◀ 병원 관계자 ▶

"병원에서 한 건 아니니까, 병원에서 관여하거나 한 게 아니고..(개인 문제입니다)"

또 다른 정형외과.

이 병원도 1년 이상 치료가 필요하다는 허위 진단서를 한꺼번에 발급했다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허위 진단서를 받은 '가짜 환자'들은 모두 '개인택시 기사'.

브로커에게 수백만 원씩 주고 허위진단서를 발급받은 뒤, 개인택시 면허를 팔기 위한 근거서류로 썼습니다.

면허를 발급받은 지 5년이 안 됐을 경우 장기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서가 있어야만, 택시 면허를 팔 수 있기 때문입니다.

◀ 택시기사 ▶

"택시를 17년을 넘게 해서 개인택시 면허를 받은 거거든요. 오죽했으면 이렇게까지 하면서.. 내가 손해를 보면서 (팔았겠어요)"

브로커 51살 양 모 씨 일당은 급전이 필요한 기사들에게 허위진단서를 떼도록 알선해 주고, 지난 1년간 1억 1천700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인천지검은 브로커 양씨 등 4명을 구속기소하고, 허위진단서를 발급해준 의사 2명과 택시기사 1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홍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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