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랑에 빠진 사람 구했더니"..술 취해 경찰관 폭행
2014. 10. 31. 17:00
(양주=연합뉴스) 최재훈 기자 = 술에 취해 차에 탄 상태로 도랑에 빠졌다가 경찰에 구조된 후 도리어 경찰에게 주먹을 휘두른 50대 남성이 입건됐다.
경기도 양주경찰서는 31일 음주측정을 요청하는 경찰에게 주먹을 휘두른 혐의(공무집행방해 및 도로교통법위반)로 고모(5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고씨는 지난 6일 오전 7시 30분께 경기도 양주시 남면의 한 도로에서 음주측정을 요구하는 경찰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난동을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오전 7시께 도로 옆 도랑에 차량과 함께 빠진 채로 발견된 고씨는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이후 고씨에게 술 냄새가 심하게 나 경찰이 음주 측정을 요구하자 고씨는 이를 강하게 거부하며 난동을 피운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실랑이 끝에 음주 측정을 한 결과 고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치인 0.091%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고씨는 경찰조사에서 "술은 마셨지만 운전은 하지 않았고 차 안에서 잠만 자고 있었는데 차가 저절로 움직여 도랑에 빠졌다"며 음주운전 혐의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씨가 술을 마시고 운전을 했는지 여부 등을 계속 조사 중이다.
jhch79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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