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녀, 아시안게임때 탈북자 28명 정보 北 전달 시도
2014. 10. 31. 14:38
(대구=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북한 당국과 접촉한 뒤 국내에 정착한 탈북자 동향을 수집해 북에 넘긴 40대 탈북여성이 지난 인천아시안게임때 28명의 탈북자 신상 정보를 북에 전달하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31일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국가보안법상 회합·통신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모(45)씨가 지난 인천아시안게임 기간에 탈북자 28명의 이름, 사진, 전화번호, 북한 출신지 등의 정보를 북한 연락책에게 전달하려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씨가 빌려 쓴 휴대전화에서 28명의 정보를 확인하고 이를 증거로 검찰에 간첩혐의로 추가 송치했다.
김씨는 앞서 탈북자가 운영하는 다방, 식당 등에 위장 취업해 탈북자 10여명의 거주지, 휴대전화 번호, 생활형편 등을 수집해 북한 영사관에 보고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지난해 7월 서울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남북 여자축구대회때 관중석에서 탈북자 90여명의 정보가 담긴 USB를 북한 영사관이 보낸 남자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지만 관련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이 부분은 송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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