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대책 힘 다했나 .. 강남 집값 하락세

최선욱 2014. 10. 31.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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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오름폭 꺾이고 전세는 올라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값은 지난주에 비해 0.05% 떨어졌다. 정부의 9·1 부동산 대책 효력이 희미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30일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강남구 아파트값은 이번 주(27일 기준) 하락세로 돌아섰다. 강남구는 이번달 첫째주 상승률(0.14%)이 가장 높았고 둘째주엔 0.08%, 지난주엔 0.02%로 오름세가 둔화됐다. 이달초 한 주 0.17%까지 올랐던 송파도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0.01%씩 가격이 내려갔다. 수도권 오름폭도 지난주(0.08%)보다 둔해진 0.07%로 조사됐다.

 감정원은 매매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수요자들의 문의가 줄어든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강남구 등 9·1대책 이후 가격상승폭이 컸던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재조정되고 있다는 게 감정원의 분석이다. 김세기 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재건축 단지엔 팔려는 가격과 사려는 가격의 격차가 큰데, 이 차이가 좁아지는 과정에서 가격 조정이 일어나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재건축 연한을 완화하는 내용의 9·1대책이 국회에서 어떤 형식으로 통과될 지 지켜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반면 전셋값은 이번주에도 0.14%(수도권) 올랐다. 전국 상승률은 0.11%다. 지난해 말에 비해선 수도권과 전국이 각각 6.01%·4.48%씩 오른 상태다. 가을 이사철은 지났지만 수도권에선 수원·안산 지역의 산업체 근로자 수요가 가격 오름세를 떠받쳤다. 저금리 장기화에 따라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돌려 전세 공급이 부족해지고, 이에 따라 가격이 오르는 현상은 지방(0.07%)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이번주 전국에서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충북(0.19%)과 경기(0.19%)다. 서울에서는 강북(0.22%)·노원(0.21%)·강서(0.17%)·성동(0.16%)·구로(0.15%)구의 상승률이 평균보다 높았다. 김 부장은 "수치상으로는 오름폭이 둔화되고는 있지만, 내년 1~2월 개학을 앞두고 이사를 하려는 '학군 수요'가 발생하면 전셋값이 더욱 큰 폭으로 상승할 우려가 있다"고 내다봤다.

 국토교통부는 전세 오름폭이 평균보다 높은 곳을 '전월세 불안 우려지역'으로 분류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공임대주택을 집중 공급한다는 계획을 이번 10·30대책에 담았다.

세종=최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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