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미국 동성혼 인정 확산 속 커밍아웃

입력 2014. 10. 30. 23:58 수정 2014. 10. 30.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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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53)이 30일(현지시간) 자신이 게이라고 전격적으로 선언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쿡은 이날 경제주간지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기고문을 통해 "내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이 자랑스러우며 이는 신이 내게 준 선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감춰 온 자신의 성적 취향을 처음으로 공개한 것이다.

애플 회사 동료와 지인들 사이에선 쿡이 게이라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그가 혹시 게이 아니냐는 논란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실제 쿡은 일부 지인들에게 자신이 게이라는 점을 밝혀왔고, 또 그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동성애자 지지발언을 해 왔다. 앞서 27일에도 동성 결혼을 인정하지 않는 고향 앨라배마 주 정부에 대해 "성소수자 권리 보호에 소홀하다"고 비판했다.

애플 역시 회사 방침으로 성소수자(LGBT) 권리 보호를 명문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쿡의 커밍아웃은 그의 사회적 지위와 맞물려 미국을 넘어 전 세계에 '충격'으로 다가왔다.

쿡이 숱한 사회적 논란과 파장, 특히 회사에 미칠 수도 있는 '부정적 영향'을 감수하고서라도 커밍아웃을 한 것은 본인이 밝힌 대로 다른 동성애자들을 돕기 위해서다.

쿡은 기고문에서 "내 자신이 행동가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내가 그동안 다른 사람(동성애자)들의 희생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도움을 받았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애플의 CEO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알리면 자신이 누구인지 고민하는 사람이나 혼자라고 느끼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동성애자에 대한 미국 사회의 인식이 바뀐 것도 그의 커밍아웃에 상당한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현재 수도인 워싱턴DC와 버지니아 주를 비롯한 32개 주에서 동성결혼을 인정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일 미 대법원이 동성결혼을 사실상 합법화하는 결정을 내리면서 사회적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쿡의 고향인 앨라배마 주는 동성결혼을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결국은 인정하게 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일각에선 동성결혼 합법화가 미 전역으로 확대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관측도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쿡의 개인적 신념과 사회적 분위기가 그의 커밍아웃을 끌어낸 것으로 분석했다.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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