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팔레스타인 공식 인정..주요 유럽국가 중 처음
[머니투데이 김지훈기자]스웨덴 정부가 서유럽의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처음으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공식 인정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마고트 발스트룀 스웨덴 외무장관은 일간 더겐스 뉘헤테르에 성명을 내고 정부는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발스트룀 장관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면서 "그간 지지부진한 협상과 파괴, 좌절로 점철됐던 이 지역에 더 나은 미래를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이 결정이 "너무 이르다는 일각의 비판도 있지만 오히려 너무 늦지 않았는지 하는 걱정이다"고 강조했다.
또 발스트룀 장관은 이 결정이 "다른 국가에도 귀감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현재 세계 112개국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했으며 EU 회원국 가운데 불가리아와 체코, 헝가리, 몰타, 폴란드, 루마니아, 키프로스 등 7개국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했다. 비 EU 회원국인 서유럽 국가 중에서는 아일랜드 만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고 있다.
스웨덴의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은 지난 3일 스테판 뢰프벤 스웨덴 총리가 취임연설에서 운을 떼면서 급물살을 탔다.
당시 뢰프벤 총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2국가 해법을 지지한다면서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이 이를 위한 중요한 신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영국 의회도 지난 13일 팔레스타인을 공식 국가로 인정하는 동의안을 가결했다. 영국 하원은 노동당 의원이 발의한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동의안을 찬성 274대 반대 12의 압도적인 지지로 통과시켰다.
머니투데이 김지훈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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