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슬고 균열 생긴 서해대교..30년 후면 수명 끝

비즈앤라이프팀 입력 2014. 10. 27. 16:44 수정 2014. 10. 2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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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한 지 20년이 채 안 된 서해대교의 교각이 벌써 부식과 균열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상태를 감안한 서해대교의 사용기간이 향후 30년에 불과하다는 예측이 나오면서 부실공사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27일 YTN은 단독 입수한 한국도로공사 내부 보고서를 통해 서해대교 교각 105개 가운데 바닷물 위에 세워진 36개의 내부 철근이 부식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해대교는 개통 5년 만인 2005년부터 전체 교각의 30%에서 콘크리트 속 철근이 부식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닷물의 염분이 콘크리트를 뚫고 안에 있는 철근에까지 침투한 것이다.

부식 단계별로 보면 30개가량의 대부분 교각은 외부 콘크리트가 균열되기 전인 '진전기'였고, 4개는 부식 속도가 빨라져 녹물이 나오고 교각이 갈라지는 '가속기'에 접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가속기를 넘어 '한계기'로 접어들면 전면 보수 작업이나 철거가 불가피하다.

도로공사는 부식을 지연시키기 위해 철근에 전기를 흘려보내는 등의 작업을 하느라 추가 비용 수십억원을 이미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공사는 당장 붕괴나 안전사고의 위험은 없지만 서해대교의 수명이 절반 이하로 짧아져 앞으로 30년 뒤면 사용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서해대교의 하루 통행량은 8만여대에 이른다.

<비즈앤라이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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