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폰 전자파 성인폰의 최대 3배 높다"

배민욱 입력 2014. 10. 26. 11:02 수정 2014. 10. 2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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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일부 어린이 전용폰(키즈폰)의 전자파흡수율이 삼성갤럭시S5나 애플의 아이폰5S보다 최대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키즈폰은 1~12세 아동 전용 휴대폰이다. 자녀실시간 위치 확인, 위험순간 SOS 송신, 지정번호 송수신 기능 등 어린이 안전 지킴이 폰으로 이동통신사들이 홍보하는 서비스다.

24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유승희 의원에 따르면 SK텔레콤이 판매하고 있는 키즈폰 준의 전자파흡수율은 미래부가 측정해 발표하고 있는 휴대폰 모델 533개 중 3번째로 높았다.

또 LG전자 제품인 키즈온의 경우 국립전파연구원 홈페이지에 전자파 흡수율 수치도 공개하지 않아 소비자는 전자파 피해 여부를 전혀 알 수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국내 이동통신사가 우리아이 지킴이를 내걸고 지난 7월부터 내놓은 키즈폰에 1일 평균 1000명이 가입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누적 가입자는 6만7000명이다.

SK텔레콤의 키즈폰 준은 가입자가 10월 기준 6만4000명을 넘어섰고 LG유플러스의 키즈온은 현재 3000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KT도 핸드폰 개발을 마치고 출시일을 조율 중이다.

미래부는 전파법 제47조의 2에 의해 전자파 인체보호 기준 등을 관리하고 있으며 지난 8월 휴대폰 전자파등급제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미래부는 키즈폰을 성인폰과 구분해 관리조차 하고 있지 않고 있고 키즈폰 제품이 전자파등급제가 시행된 8월2일 이전에 출시했다는 이유로 등급표시제 대상에 적용하지 않고 있다고 유 의원은 비판했다.

유 의원은 "부모들이 어린이 안전을 위해 주로 구입하는 키즈폰이 오히려 전자파에 취약한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은 심각한 일"이라며 "미래부는 전자파 취약계층보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한 만큼 어린이 대상 키즈폰을 '전자파등급제 대상에 즉각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mkb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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