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전단' 보수단체 "반드시 날린다" VS 주민 "국민 안전 우선"

이원광 기자 입력 2014. 10. 25. 13:54 수정 2014. 10. 2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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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원광기자]

보수단체가 대북전단 살포를 시도했으나 지역 주민·시민단체 등과 출동로 실패했다. 보수단체는 계속 전단 살포를 시도한다는 반면, 주민들은 반드시 저지한다는 입장이다.

대북전단날리기국민연합 등 보수단체는 25일 낮 12시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광장에서 대북전단 살포를 시도했으나 주민과 시민단체 등에 제지당했다. 앞서 이날 오후 1시쯤 총 5만여 장의 대북전단을 날리겠다고 알린 바 있다.

이들이 타고 온 전세버스가 임진각 주차장에 도착하자,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 등이 차량 진입을 막아섰다. 일부 주민들은 보수단체 회원에 계란 등을 던지며 격렬히 항의했다.

이에 보수단체 회원들은 버스에서 내려 '종북좌익 방치하면 대한민국 적화된다', '북괴 무인기 서울 침범은 되고 북괴 해체 대북전단은 안되나', '쏠테면 쏴라. 북괴 멸망이면 죽음도 각오한다' 등의 피켓을 들고 '종북좌익 척결' 등의 구호를 외쳤다.

보수단체 회원은 "우리는 굴복하거나 꺾이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을 뒤덮을 수 있도록 반드시 전단을 날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종북세력이 나타나 위협하고 대북전단과 풍선 등을 도둑질해갔다"며 컷트칼 하나를 보이면서 "종북세력이 칼을 들고 와서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문산에 거주하는 김만형씨(58)는 "국민 안전 지키면서 통일을 이뤄야하지 않나"며 "인명피해 생기면 누가 책임질 것 인가"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총 14개 중대 1200여명을 투입해 물리적 충돌을 막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전단을 날리는 행위에 대해 직접적으로 제지할 수는 없다"며 "양측 안전을 위해 충돌을 막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이원광기자 demi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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