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김태호 '삼고초려'..복귀는 불투명(종합)

입력 2014. 10. 24. 15:55 수정 2014. 10. 2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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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의원회관 사무실 깜짝방문..저녁엔 상가서 '담판 면담' 김태호 "시작도 끝도 개헌"..일부 "돌아올 것" 관측도

김무성, 의원회관 사무실 깜짝방문…저녁엔 상가서 '담판 면담'

김태호 "시작도 끝도 개헌"…일부 "돌아올 것" 관측도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김태호 사퇴' 날벼락을 맞은 새누리당은 24일 예상 외로 잠잠했다.

김 최고위원의 사퇴 자체가 워낙 돌발적으로 이뤄진데다 공무원연금 개혁을 비롯해 국정과제 처리에 당정청이 공조해야하는 시점에서 당 내부가 흔들리면 누구에게도 이로울 게 없다는 셈법에 대부분 공감한 때문으로 보인다.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김 최고위원의 사퇴를 만류하는 데 주력했다.

전날 저녁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김 최고위원과 만나 사퇴 철회를 설득한 김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30분께 김 최고위원의 의원회관 사무실을 깜짝 방문해 "잘 생각해보라"며 만류 입장을 거듭 전달했다.

김 대표는 이날 저녁에는 부친상을 당한 이장우 원내대변인 상가에서 김 최고위원과 다시 면담, "개헌과 경제살리기 모두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게 김 최고위원의 소신이라면 당직에서 그 소신을 거듭 강조하라"고 '삼고초려'할 방침이다.

친박 주류측도 김 최고위원 사퇴에 갑작스럽고 뜬금없다는 반응을 이어갔다.

친박 원로인 서청원 최고위원은 김 최고위원의 돌연한 사퇴에 "대학생도 아니고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 최고위원은 이날 안전행정위 국감 직전 기자들과 만나서는 "왜 그랬는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친박 중진은 "김 최고위원이 김 대표에 대한 실망감과 경제살리기, 개헌에 대한 소신으로 이 같은 결심을 한 것 같다"면서 "다만 현 시점에서 김무성 체제를 흔들어 얻는 이득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 최고위원은 현재까지 사퇴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특히 자신의 사퇴 결심과 관련해 "시작도 개헌이었고 끝도 개헌이었다"며 개헌 소신을 강조했다. 개헌론 불씨를 꺼트리지 않기 위한 결단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종합 국정감사 직전 기자들과 만나서도 "나의 진심은 시작도 개헌이었고 끝도 개헌이었다"며 "개헌을 위해서라도 경제활성화법을 통과시키는 모습을 보여줘줘야 하는데, 내가 겨우 할 수 있는 것은 최고위원직을 던져 여야의 각성을 촉구하는 방법이지 않겠느냐"고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주변에선 김무성 대표를 겨냥하는 듯 했던 전날 '돌발 사퇴' 역시 김 대표가 개헌의 불가피성을 지적한 자신의 발언을 거둬들인 것에 대한 불만이 컸다는 전언이 나왔다.

실제 김 최고위원은 전날 김 대표와 만나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과하며 개헌 발언을 거둬들인 것을 언급, 서운함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며 느낀 실망감도 토로했고, 의원직 사퇴까지 거론했다고 한다.

다만 일부 지인들은 주말을 넘겨 복귀할 가능성을 남겨놓고 있다. 전날 저녁을 함께한 김용태 의원은 "본인이 경제활성화법 통과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으니 복귀할 것으로 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당 관계자는 "김 대표와 김 최고위원이 오늘 저녁 만나 최고위원직 복귀 여부를 놓고 결판을 지을 가능성이 크다"며 "개헌 문제에 대해서도 김 대표가 일단 정기국회까지는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만큼 이에 대한 답도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 때문에 김 최고위원이 회군하지 않을 경우 김 대표의 사과로 일단 가라앉은 당내 개헌 논란이 다시 불붙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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