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보루네오 사주가 주가 조작..1위 가구업체 몰락

강나루 2014. 10. 2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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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때 국내 1위의 가구업체였던 보루네오의 몰락,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보루네오를 인수합병한 이들이 돈 한푼 안 들이고 최대주주가 된 뒤 주가를 부풀려 팔아치운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강나루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시 남동구에 위치한 옛 보루네오가구 공장입니다.

보루네오는 지난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공장 대부분을 매각했습니다.

<녹취> 인근 상인 : "대한민국에 이 정도 규모의 가구공장이 어디있어요. 이 일대가 저거 두 개만 해도 벌써 4천 평이에요."

국내 대표 가구업체였던 보루네오의 몰락 배경엔, '주가 조작' 사건이 있었습니다.

보루네오의 매출이 하락세를 이어가던 2012년 2천 백원이었던 주가가 오히려 3천 3백원대로 크게 올랐습니다.

이런 이상한 주가의 흐름은 한 외국계 업체가 보루네오를 인수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인수합병을 주도한 김모씨는 돈 한 푼 안들이고, 주식을 담보로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려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2년 8월부터 6개월동안 주식을 허위로 사들여 주가를 강제로 끌어올렸습니다.

오른 가격에서, 최대주주와 사체업자들이 한꺼번에 주식을 팔아 막대한 시세차익을 올렸고 이후 주가는 폭락했습니다.

보루네오의 주식을 갖고 있던 납품업체 수백 곳이 고스란히 피해를 떠안았습니다.

<녹취> 보루네오 관계자 : "(보루네오도) 딱 8개월만에 부도나버렸으니까 정말 좋은 회사를 망가뜨려놓은보루네오는 직접 큰 피해자에요."

서울 남부지검은 보루네오의 전 최대주주 40살 김모씨 등 5명을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강나루기자 (nar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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