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깨질 듯..' 100명 중 1명꼴로 편두통 치료
여성이 남성의 3배…여성호르몬·유전 관련 추정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우리나라 국민 100명 중 1명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심한 머리 통증, 이른바 '편두통' 때문에 적어도 1년에 한 차례 이상 병원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진료통계에 따르면 편두통(질병코드 G43) 환자는 2007년 42만6천645명에서 2013년 49만4천515명으로 16% 늘었다.
이 기간 건강보험 적용 인구 10만명당 연간 편두통 환자 수는 892~1천12명으로, 100명 중 1명이 연간 1회이상 편두통 진료를 받은 셈이다.
작년 기준으로 50대(21.9%) 환자가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21.8%)·30대(16.2%) 등의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 환자가 남성의 2.6배에 이르렀다. 편두통 진료환자 4명 가운데 3명이 여성이라는 뜻이다.
김종헌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교수는 "편두통이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과 관계가 있어 가임기 여성의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실제로 일부 여성은 월경 시기에 편두통을 겪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편두통'은 명칭상 머리의 한쪽 부분이 아픈 상태를 말하지만, 실제로는 머리 여러 부위에서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국제 두통학회는 ▲ 심한 두통에 따른 일상생활 장애 ▲ 구역(nausea) ▲ 빛·소리 공포증(빛이나 소리에 노출되면 두통이 심해지는 증상) 가운데 두 가지 이상에 해당하면 '편두통'으로 진단한다.
편두통 발생 원리와 관련, 신경염증설·혈관수축설·중추민감화설 등 여러 학설이 제기되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유전적 요인, 여성 호르몬과의 관련성 정도가 인정되고 있다.
편두통 환자 중 일부는 머리 통증에 앞서 조짐(전구증상)을 경험하기도 하는데, 전구증상은 눈 앞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시각 증상, 한 쪽 팔다리의 힘이 빠지는 뇌경색과 비슷한 증상 등으로 다양하다.
김종헌 교수는 "일반적으로 수면장애·피로·스트레스 등이 편두통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라며 "하지만 환자에 따라 특정 음식이나 커피, 약, 날씨, 월경 등 편두통을 촉발하는 요인이 다른 만큼 스스로 피할 수 있는 요인을 파악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shk99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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