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차량 공유 애플리케이션(앱) 기업인 '우버테크놀로지(Uber)'가 서울에서 택시기사들과의 제휴를 통한 택시서비스를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우버택시는 프리미엄 리무진 차량 연결 옵션인 우버블랙(UberBLACK)과 일반 자가용으로 서비스하는 우버엑스(UberX) 이후 서울에서 앱을 통해 차량을 요청할 수 있는 우버의 세번째 교통 옵션이다.

택시사업자가 아닌 일반 자가용 등을 통한 차량 공유 서비스에 대한 당국의 단속과 택시업계의 반발이 심했던 상황에서 우버택시가 출시돼 향후 여론의 추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존 우버블랙과 우버엑스는 각각 리무진 회사와 운전면허를 소지한 일반 운전자들이 활동할 수 있었다.

반면 우버택시는 서울의 영업용 택시와 제휴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현재로선 우버택시 제휴는 개인택시 사업자들 위주로 구성된 상태다.

모든 기사들은 등록 후 우버에서 제공받은 모바일 기기 혹은 개인이 소유한 기기에 우버 앱을 다운받아 차량이 필요한 승객의 요청을 받을 수 있다.

우버 아시아지역 총괄 담당 알렌 펜 대표는 "서울에서 우버택시를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며 "싱가폴과 도쿄, 홍콩과 같은 도시에서 택시 기사들이 우버 플랫폼을 통해 30~40%의 비즈니스 개선을 경험했듯, 서울에서도 택시 기사들의 추가적인 소득 증대에 보탬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버택시 운영이 활성화되기까지, 기사들에게 각 2000원의 유류 보조금이 지원되며 승객들에게는 우버 앱을 통한 콜(요청) 수수료가 면제된다.

다만 서울택시조합은 "우버택시 출시는 서울택시를 대표하는 단체나 대표자와 전혀 사전 교감이나 협의없이 이뤄지는 것"이라며 "일부 개인택시기사들과 제휴해 운행하는 것으로 서울택시조합은 앞으로도 우버의 불법적인 영업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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