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군사도발 막는 조치하면 고위급 접촉 개최"

오세중 기자 2014. 10. 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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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오세중기자]

북한은 22일 "남조선 당국이 상대방을 자극하고 군사적 충돌을 불러오는 도발행위를 막기 위한 책임적인 조치를 취하게 된다면 일정에 올라 있는 2차 북남 고위급접촉을 개최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을 말했다.

북한 고위급 접촉 대표단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당국자들의 의지가 확고하면 그 어떤 문제도 해결하지 못할 것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성명에서 북한은 지난 18일과 19일 '정상적인 순찰근무'를 수행하는 우리 군에게 총격을 가했다며 "우리는 남조선 당국이 군사적 열점지역에서 무모한 도발을 걸어오는 조건에서 우리에게 한 약속대로 과연 북남관계를 개선할 의지가 있는가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오는 25일로 예정된 국내 민간단체의 대북전단(삐라) 살포에 대해 "삐라살포는 곧 전쟁행위로서 그것이 강행되면 소멸전투가 응당 벌어지게 되며 고도로 예민한 육지와 해상의 인접지역에서 총격전이 벌어지게 되면 순식간에 걷잡을수 없이 전면전으로 번져지기 마련"이라며 "북남관계가 반통일 세력에 의해 농락되는 사태를 더 이상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성명은 "아무리 노력해 좋은 합의를 이룩한다고 해도 상대방의 화답이 없으면 모든 것이 무용지물"이라며 "지금 북남관계는 모처럼 마련된 북남대화의 불씨를 살리느냐 아니면 대결이 최극단으로 치달아올라 전쟁의 불씨로 번지느냐 하는 기로해 놓였다"고 말했다.

북한이 대북전단과 군사적 마찰에 대한 경고를 하면서도 북남대화의 불씨를 강조하는 것은 여전히 제2차 남북 고위급 접촉 개최 가능성을 열어두고 우리 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성명은 아울러 황병서 군 총참모장 등 고위급 대표단의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과 관련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강조하며 "남조선 당국은 북남관계가 중대기로에 놓여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일거일동을 특별히 심사숙고해야 한다"며 남북관계 개선의 의지를 내비쳤다.

머니투데이 오세중기자 dano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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